중국 해군, 상륙에 나포훈련까지, 무력시위 나서나

posted Feb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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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 군사훈련 자료 사진 <<연합뉴스DB/>>
중국 해군 군사훈련 자료 사진 <<연합뉴스DB>>
 

남중국해에 이어 인도양에서 실전 군사훈련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해군이 상륙훈련에 이어 선박 나포훈련까지 벌이면서 무력 시위성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인 하이커우(海口)함과 우한(武漢)함, 수륙양용선인 창바이산(長白山)함과 등 3척으로 구성된 중국 남해함대 원양훈련 편대가 3일 오후 인도양에서의 실전훈련을 마쳤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전했다.

 

남해함대 원양훈련 편대는 지난달 29일 인도양에 진입한 이후 해적 소탕과 합동 정찰 등 10여 종의 훈련을 통해 편대의 종합 방어력과 특수상황 조치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합동 수색 훈련에서는 하이커우함과 우한함이 '국적불명 수송선박'으로 모의 지정된 창바이산함에 긴급 접근해 검문을 벌인 뒤 선박을 나포하는 실전 훈련도 진행했다.

 

이번 훈련 편대의 장원단(張文旦) 참모장은 "항해도중 편대는 계속해서 반(反) 테러·해적 훈련과 검문·나포 훈련을 벌이는 등 세계적인 해군이 통상적으로 익히는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중국 남해함대의 이런 강도 높은 해상 군사훈련이 주변국을 향한 군사적 무력시위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해함대는 인도양 훈련에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분쟁 해역이 포함된 남중국해에서 헬기와 공기부양선을 동원하고 해병대 요원이 참여한 고강도 상륙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전투 순찰훈련을 벌인데 이어 나포훈련까지 벌였기 때문이다.

 

중국이 새해부터 남중국해 경찰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 어업관리 규정을 발효한데다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터여서 주변국들이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일 "일본 우익세력이 '중국이 조만간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려 한다'고 재삼 조작하는 것은 국제적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자신의 (평화)헌법 수정과 군 확장 계획을 덮으려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방공식별구역 확대를 간접 부인한 바 있다.

h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4 11: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