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 사다하루 회장 이대호 타격 극찬"

posted Feb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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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연합뉴스DB>>
 

한신은 신인교육 위해 '오승환 DVD 제작' 검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이대호(32)와 오승환(32)이 각 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전설적인 타자 오 사다하루(王貞治·74)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이대호를 극찬했고, 한신 타이거스는 오승환의 훈련 장면을 '신인 선수 교재'로 사용할 뜻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4일 "오 사다하루 회장이 이대호의 대활약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덩치는 크지만 손목이 부드럽고,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에는 배트가 반응하지 않는다"고 이대호의 타격 자세를 칭찬하며 "홈런뿐 아니라, 타율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대호는 3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전지훈련에서 60개의 타구를 쳤다.

 

왼손 투수가 던진 몸쪽공을 잡아당겨 왼쪽 외야 펜스를 넘겼고, 대부분의 타구는 밀어쳐서 우중간으로 날렸다.

 

일본 취재진은 홈런에 주목하며 이대호에게 질문했고, 이대호는 "밀어치는 훈련에 주력하고 있는데 몸쪽 공이 와서 가볍게 잡아당긴 것이 홈런이 됐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오 회장은 이대호의 '밀어치기'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우중간 쪽을 의식하는 건 일본 야구에 적응했다는 의미"라며 "팀 득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2012년과 2013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던 이대호는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와 계약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첫해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을 올리고 지난해에도 0.303 24홈런 91타점으로 맹활약한 이대호를 일찌감치 4번타자로 낙점했다.

 

올해 처음으로 일본 마운드에 서는 오승환은 '탄탄한 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4일 "한신이 '오승환 트레이닝 DVD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 관계자는 "오승환의 훈련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신인 교육에 활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각별히 신경썼다.

 

"하루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르면, 며칠을 고생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한신은 오승환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신인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매년 신인들에게 제공하는 '현역 선수 훈련 영상'에 오승환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4 08: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