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김정한 '광복기'에 쓴 시·소설 발굴

posted Feb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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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욱 박사, 비평문학 등서 공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소설 '사하촌'의 작가 요산 김정한(金廷漢·1908∼1996)선생이 광복기(1945∼1949)에 썼던 소설과 시ㅡ가 새롭게 발굴됐다.

 

문학평론가 이순욱(부산대 강사) 박사는 최근 '비평문학' 47호와 '한국민족문화' 49호에 잇달아 실은 논문 '광복기 요산 김정한의 문학 활동 연구1, 2'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요산의 소설과 시를 세상에 알렸다.

 

이 박사는 논문을 통해 국제신문 전신인 산업신문 1948년 1월 7일자 2면에 실린 단편소설 '서거픈 이야기'와 다른 신문 등에 발표한 연시조 3편, 자유시 3편 등 모두 6편의 시를 공개했다.

 

소설 '서거픈 이야기'는 악질 모리배가 판치는 현상을 비판한 세태 소설이다.

이 박사는 한 회분이 실린 신문을 어렵게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지만 이 소설이 어느 정도 연재됐는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향후 과제로 남겨놓았다.

 

새롭게 빛을 본 시는 '해방부'(연시조·1945년 10월·인민해방보), '四二七八·八·十五·十二時'(1945년 11월·인민해방보), '옥중투사에게'(연시조·1945년 12월·인민해방보), '유리창'(1946년 4월·신한일보), '새해에 바침'(연시조·1948년 2월·민주중보), '바다는 열린다-단기 4282년 졸업앨범에 부쳐'(1949년 6월·부산중 졸업앨범) 등 6편이다.

 

이들 시는 김정한 선생이 '요산'을 평생 아호로 삼기 전 사용했던 '목원'이나 '두우'라는 필명으로 발표됐다.

 

이 박사는 "요산이 해방 이전 울산에서 교사로 일할 때와 일본 유학 시절 썼던 작품들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광복기 작품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며 "새롭게 발굴된 소설과 시를 토대로 한 요산 문학세계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4 08: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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