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로 中 자본유출·통화가치 하락"

posted Feb 04,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위안강밍 칭화대 중국과세계경제연구센터 연구원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여파로 중국에서 자본 유출과 통화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4일 중국방송망(中國廣播網)에 따르면 위안강밍(袁鋼明) 칭화(淸華)대학 중국과세계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은 전날 중국 라디오방송 채널인 중국지성(中國之聲) '재경평론'에 출연해 세계 경제 상황을 분석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위안 연구원은 미국이 국가채무 위험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국들의 채무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의 충격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럽이 채무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본도 통화 팽창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처럼 선진국 경제가 회복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속도를 내면서 중국에는 외국 자본 유출과 위안화 가치 하락이라는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이후 외국 자본이 몰리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위안 연구원은 이런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국의 통화량을 적정수준으로 늘려나가는 등 통화정책에 대한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것도 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 연구원은 또한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도 변화를 몰고 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흥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도할 정도로 실시한 각종 경기부양책의 후유증을 해결하기 위한 통화 긴축, 자산 거품 제거, 경제 성장 둔화 등 전반적인 조정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h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4 09: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