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 국제음악박람회 화두는 음악산업 회복(종합)

posted Feb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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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음악박람회 '미뎀(MIDEM) 2014'
국제음악박람회 '미뎀(MIDEM) 2014'
(칸<프랑스>=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세계적인 음악박람회 '미뎀 2014'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개막했다. 2014.2.2 mimi@yna.co.kr photo@yna.co.kr
 

'미뎀 2014' 개막…"음악 독자생존 어려워…타분야와 협업해야"

 

(칸<프랑스>=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음악 산업이) 성장세로 돌아갈까? (이러한 흐름을) 지속 가능하도록 하자!'

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개막한 국제음악박람회 '미뎀(MIDEM) 2014'의 화두는 침체 일로를 걷던 음악 산업의 회복이다. 이 흐름을 지속시켜 성장세로 반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미뎀의 브루노 크로레 대표는 "세계 음악 산업이 성장세로 돌아가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인다"며 "미뎀은 이 흐름을 유지하도록 비즈니스 솔루션과 도구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1967년 시작된 미뎀은 전시, 콘퍼런스, 음악 비즈니스, 페스티벌이 결합된 음악박람회로 세계 각국 음악 관계자들이 서로의 음악과 사업을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다. 아시아(싱가포르)의 '뮤직 매터스'(Music Matters), 북미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시장으로 불린다.

 

크로레 대표는 1일 발간된 미뎀 소식지를 통해 올해 이같은 화두를 꺼낸 배경으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최고경영자(CEO)인 프란시스 무어가 지난해 연간 음악 보고서에서 언급한 말과 뜻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무어는 "지금은 우리 산업이 회복으로 가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하지만 음악 산업은 여전히 약하고 회복세가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세계 음악 산업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미뎀의 하락세가 멈춘 점도 그 반증이다. 참가 업체와 전시 부스 운영, 스폰서 등을 통한 수익이 다년간 마이너스였으나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 올해는 75개 국가에서 3천 개 업체, 6천400명이 참가했으며 전시장에는 35개 국가관이 마련됐다.

 

미뎀 한국사무소의 서니 김 대표는 "수년간 미뎀은 마이너스 성장세였지만 올해는 하락세가 멈췄다"며 "미뎀 수익이 작년과 같고 미뎀 내 공연이 작년보다 두 배로 늘어난 것만으로도 음악 산업의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음악, 다른 분야와 협업해야"

미뎀은 음악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다른 분야와의 접목을 강조했다. 이제 음악생태계에서 음악을 생산 및 유통,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서니 김 대표는 "음악 산업의 침체를 더는 디지털 음악 시장 탓으로만 돌리기 어렵다"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음악은 이제 독자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광고, 브랜드 등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비음악 분야와 협업해야 기회가 열린다. 반면 이들 브랜드는 음악을 통한 홍보 효과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음악박람회 '미뎀(MIDEM) 2014'
국제음악박람회 '미뎀(MIDEM) 2014'
(칸<프랑스>=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세계적인 음악박람회 '미뎀 2014'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개막했다. 2014.2.2 mimi@yna.co.kr photo@yna.co.kr
 

그로 인해 미뎀은 3년째 광고회사, 게임업체, 전자업체 등 비음악 브랜드의 참여를 유도했다. 올해는 글로벌 음료 기업 펩시, 프랑스 미디어 기업 비방디 등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 일본 전자업체 소니 등 비음악 기업들의 참여율이 높아 브랜드 전시관 섹션을 따로 마련했다.

 

이미 이 같은 협업의 성공 모델이 음악계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팝스타 비욘세는 펩시 광고에 출연하고 영상에 새 싱글 '그로운 우먼'(Grown Woman)을 삽입했으며 리아나는 2012년 버드와이저, htc, 리버 아일랜드 등의 기업 스폰서를 통해 7집 발매 기념으로 보잉777기를 타고 7개국을 방문해 7차례 공연하는 '777' 투어를 펼쳤다.

 

미뎀 콘퍼런스에서 강연한 리아나의 마케팅 책임자 메건 힐리 씨는 "'777' 투어에 3개 브랜드가 후원해 우린 비용을 절감했고 브랜드는 광고 효과를 누렸다"며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결합을 위해서는 '777' 투어처럼 스토리텔링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미뎀 아카데미 세계 론칭 계획"

미뎀은 앞으로 음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도록 음악계 종사자를 교육하는 '미뎀 아카데미'를 세계 시장에 내보낼 계획이다.

 

매년 미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미뎀 아카데미를 확장하는 것으로 올해는 음악산업 입문, 기업가 정신, 마케팅 등에 관한 12개 코스를 마련했다.

 

서니 김 대표는 "세계 음악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미뎀 아카데미를 별도의 사업으로 세계에 론칭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는 단계다. 두바이에서 한번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2 16: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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