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지갑 237억원 어치 제조·유통 일당 적발

posted Feb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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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미처럼 쌓인 짝퉁'
'산더미처럼 쌓인 짝퉁'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경찰이 동작경찰서 압수품 창고에서 루이뷔통, 샤넬 등 짝퉁 상품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2014.2.2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서울 동작경찰서는 '짝퉁' 지갑을 제조·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모(48)씨를 구속하고 박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지갑 반제품을 수입, 루이뷔통·샤넬 등 명품 상표가 들어간 가죽을 덧입히는 수법으로 짝퉁 지갑 2만7천여점(정품 시가 237억원 상당)을 만들어 1만6천여점을 전국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죽제품 제조업에 약 30년간 종사한 친구 사이다. 김씨는 주로 중국에서 반제품을 들여와 박씨에게 넘겼고 박씨는 영등포구에 있는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등 '분업'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된 짝퉁 해외명품
압수된 짝퉁 해외명품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경찰이 동작경찰서 압수품 창고에서 루이뷔통, 샤넬 등 짝퉁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2014.2.2 utzza@yna.co.kr
 

김씨는 업계 사정이 어려워지자 1996년 중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하던 중 현지에서 짝퉁업계와 인연을 맺었고, 작년부터 한 달에 열흘씩 한국에 머물며 직접 국내 판매까지 맡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일반인이 정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짝퉁제품을 구입한 소매업자 20여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noma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2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