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청렴한 고위 공직자를 만나기 힘든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연일 고위 공직자 비리 문제로 시끄럽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경제가 갈수록 힘들고, 국민의 대다수인 서민들의 마음이 그 희망이 무거워져 가는 현실에서 나라의 경제는 물론 사회 곳곳의 정책을 운영해야할 고위 공직자들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하고, 틈만나면 재산을 불리고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니 앞으로 이 나라는 목표는 있으나 그 목표까지 도달하기엔 도저히 갈 수 없을 듯 하여 지각있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둡기만 하다.
왜 고위 공직자의 청렴이 중요하냐 하면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마련’인데, 윗 사람이 부정하면 당연히 아랫사람도 부정하기 때문인 것이다.
만일 한 부처의 수장이 부정비리를 갖고있는 사람이면 그 부처의 곳곳에는 장차 부정비리가 독버섯처럼 자리잡아 그 부처에서 하는 모든 업무는 국민을 진정으로 위한 업무가 아니고, 수장 개인의 이득을 위하여 운영될 확률이 크다.
지금 국회에서는 여,야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서로의 극한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모 전직 법무부차관은 성폭행, 성접대에 연루돼 수사선상에 놓이게 되었다.
이 외에도 공직자 하부 조직에 대한 비리와 부패 사실과 의혹이 연일 언론 보도에 오르고 있다.
개성이 다르고, 인성이 다른 사람 사는 세상에 범죄가 없을 수는 없지만 공직자 세계는 그러한 차원에서 다룰 개념이 아니다.
공직자란, 공무원이란 국민의 건강한 행복, 안정된 삶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가 임명한 구성원이다.
이들이 부패한다면 국가는 부패할 수 밖에 없고, 그들이 행사하는 공권력 앞에 국민 역시 무기력하게 굴복하거나 부패의 온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 사람의 고위 공직자가 있다면 그가 관장하는 정부 조직은 그 목표와 방향이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닌 개인적 이권을 향해 설정될 수 밖에 없기에 우리는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용서할 수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각 조직은 진정으로 대대적인 각성과 수술을 필요로 한다.
건국 때부터 끊이질않고 이어져온 고위 공직자의 부패와 비리를 국민이 나서서 수술하는 용기를 내야 한다.
부정한 권력의 사주를 받거나, 권력의 대리인으로 나서거나, 음해공작의 하수인으로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우리 이웃, 우리 서민, 선한 국민의 안녕과 질서유지,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젊은 세대가 집 한 채 마련하려면 평생을 벌어도 힘든 세상인데, 단 한번에 집 몇 채 값의 부동산 투기와 이권을 챙기는 고위 공직자, 국민의 질서와 안녕 유지를 관리해야 함에도 도리어 법을 어기고 이중의 가면을 쓴 고위공직자, 이들이 이 나라에 버젓이 자리에 앉아있는 한 그 하부조직은 볼 것도 없고, 그 밑바탕을 이루는 국민은 더 볼 것도 없이 불쌍한 것이다.
평생을 그들 부정부패 공직자들이 만드는 법안, 권력 앞에 머슴처럼 살다가 죽어가야 한다.
우리는 고위공직자의 임용 기준을 강화해야 하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어느 정도 청렴한 공직자를 만들어 내어서, 그가 진정으로 이 나라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고위 공직자가 되려는 공직자는 자기 자신을 청렴하게 훈련하고, 우리 사회는 이들이 제대로 승진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부정한 고위 공직자가 적발 되면 강력한 처벌을 통해 그 사례를 남김으로써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서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