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 80%, 심각한 대기오염 속 설 맞아

posted Feb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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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대륙 161개 도시 중 128곳에서 음력 새해 첫날 새벽 심각한 대기오염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환경보호부를 인용, 춘제(春節, 설) 당일 새벽인 31일 오전 1시를 기해 조사 대상인 161개 도시 중 128곳에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150㎍/㎥를 넘어섰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25㎍/㎥)를 6배 이상 초과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구이린(桂林), 셴양(咸陽), 주저우(株洲), 취저우(衢州), 시안(西安) 등 80개 도시의 PM 2.5 농도가 250㎍/㎥을 초과해 '엄중오염'(嚴重汚染)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폭죽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매캐한 연기가 대기질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환경보호부는 이날 오전 1시부터 3시까지의 PM 2.5 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일 오전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61개 도시 중 109곳에서 PM 2.5 농도가 '심각'한 수준인 15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웨이난(渭南), 바오지(寶鷄), 셴양(咸陽), 시안(西安), 진화(金華) 등 48개 도시의 PM 2.5 농도는 250㎍/㎥를 넘어 '엄중'한 단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北京) 당국은 전날 밤 폭죽을 터뜨리고 남은 쓰레기 41.57t을 수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43t)에 비해서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j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1 12: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