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전쟁단초 제기"…'항공기 강제착륙계획' 비난

posted Jan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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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은 일본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상공에 진입한 외국 항공기를 강제로 착륙시킬 계획이라는 일본매체 보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31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신문사가 제기한 질문에 대해 "유관보도는 일본이 한편으로는 대화와 '평화주의' 구호를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적극 군비를 확충하며 전쟁을 준비하고 고의로 긴장을 만들고 전쟁의 단초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일본정부가 즉각 관련보도에 대해 책임 있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은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중국은 국가 영토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며 "만약 일본이 대담하게 더욱 사달을 일으킬 경우 중국은 강력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나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일본이 지게 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지난 29일 일본이 센카쿠 상공에 진입한 외국 항공기를 센카쿠에서 가까운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石垣)공항이나 미야코(宮古)공항에 강제로 착륙시켜 조사하게 하는 항공자위대 지침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침은 중국 군용기가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공'에 침범했을 때를 겨냥한 것으로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1/31 09: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