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향토사학가 권순채, ‘지천에 깔려있는 식물이 명약’ 출간

posted Jan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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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토사학가 권순채, ‘지천에 깔려있는 식물이 명약’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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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향토 사학가 이며 시인인 권순채(65)씨가 지천에 깔려있는 천대받는 식물이 명약이란 책을 출간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평생 농사를 짓다보니 꽃과 풀, 나무들을 많이 접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어릴 때는 부모님을 따라 논, 밭으로 많이 다니게 되었다. 봄이면 산과 들로 뛰어다니면서 꽃을 꺽으며 놀았고, 여름이면 소 먹이러 이산 저산 다녔고, 가을이면 온 산천이 붉게 물들고 가을걷이 하는데 따라다니면서 일을 도왔다, 겨울이면 땔나무 하느라 온 산을 다니기도 하였다. 이러다 보니 어릴 때부터 흙과 접하고 나무, 꽃과 어울려 생활 한 것이다.


농사를 짓다보니 언제나 식물을 접하게 되고 관심을 가졌는데 알고 보니 그중에는 우리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과일에도 약이 되는 것이 있고 독이 되는 것도 있다. 채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알고 먹으면 약이 되고 모르고 먹으면 독이 되는 것도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다.

못 먹는 잡초 중에도 좋은 약이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늘 먹는 과일도 많이 먹으면 안되는 것도 있다.


천대받는 것이 약이 되는 것 지금은 귀한 것이 된 보리, 배추, 양파, 파 등도 한때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으나 옛날 귀하게 여긴 것 보다 더 비싸니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수십 년 전부터 그때마다 신문, 잡지에 투고하기도 하였다. 그 당시는 천덕꾸러기라 내버릴 때도 약이 된다니 더 많이 먹게 된 일도 있었다. 그것이 도리어 지금은 귀하신 것이 되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어떤 때는 좋은 약이 되는 것이 있다라는 것이 권순채씨가 원고를 집필한 동기이며 벽이다.

 

 

지천에 깔리고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밟히고 뜯기고

베이고 긁히고

하면서도

무엇이 무엇인지도모르고

내던지고 짓밟고 하여 왔는데

알고 보니

우리 몸에

좋은 약들인 것을

지금까지

모르고 먹고 지내왔노라

봄이면

냉이 달래 쑥이랑

산나물 들나물

아울러 지내왔고

 

여름이면

고추 오이 가지

더위 이기는 채소 반찬과

아울러 왔고

 

가을엔

밤 대추 감 배 사과

각종 과일과

아울러 지내왔고

 

겨을엔

무우 배추 시금치 마늘

김장 채소 반찬

아울러 지내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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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채 프로필>

 

현재

 

*경주시 내남면 태생

*신라문화 동인회 자료분과 위원장.

*남경주 문화 연구회 부회장

*한국유기농업협회 평생회원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글과 한글 펴기운동, 경주지방의 땅이름, 전설, 방언, 노거수등을 조사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수상

 

* 1980년 재2회 전국 농산물 품평회 유기 농산물 부분 (: 재래종) 특상

* 1993년 한국 생약협회 표창패

* 2004년 문학세계 신인 문학상 (수필부문)

* 2014년 자유문학 민조시 3회 추천 완료.

* 2016년 한국신춘문예 신인작품상(시부문)

* 2017년 제1회 자랑스런 경주의 문화인상 (경주문화원)

*2017 년 제29회 경주시 문화상

문화 예술 부문

 

-저서

 

* 토박이 땅이름(1993)

* 풀꽃 나무들아 (2014년 한국신춘문예)

* 토박이 마을 땅이름과 나무(2017년 리얼북스)

*농부와 수녀의 유별난 한글사랑(2016 만인사) 외 다수

 

[스포츠닷컴 안홍열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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