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 등 지진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2018년 전국 박물관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했다.
실시된 내진성능평가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총 14곳의 박물관과 전시관, 부속시설 중 내진보강이 적용되지 않은 시설은 국립진주박물관을 포함한 총 10개소이며 내진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국립청주박물관을 포함한 8개소, 내진양호 판정을 받은 시설은 국립진주박물관을 포함한 2개소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서대문갑)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내진성능평가 결과에 따르면 내진보강이 필요한 시설 중 국립진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총 5개소의 시설이 `붕괴방지`수준으로 조사되었으며, 국립광주박물관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인명안전`수준으로 국립전주박물관은 `거주가능`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붕괴방지` 수준으로 평가된 5개소의 국립박물관과 부속시설은 지진 작용시 구조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추가로 여진이 발생했을 시 붕괴가능성이 있어 거주에 적합하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나 내진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박물관은 총 51건의 지적사항이 있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인화성물질 관리부실, 자동화재탐지설비 경종불량, 소화전설비 동파, 전시관 비상구 막힘 등 화재에 관련한 사항도 포함되었다.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내진보강이 필요한 시설에 대해 2020년까지 내진보강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9월 3일 발생한 화재로 브라질의 국립박물관은 2,000만점이 넘는 대부분의 유물이 한순간에 소실되었다”라고 전하면서 “내진보강이 필요한 박물관의 공사를 조속히 시행하고 박물관 시설의 방재 및 안전 진단 관리 감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닷컴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