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김위원장과 3차 남북정상회담..비핵화 진전 가능성 주목

posted Sep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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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3차 남북정상회담 23일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 변곡점으로 꼽히는 만큼 두 정상의 만남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남북정상은 평양 순안공항 첫 만남부터 포옹을 하며 신뢰 관계를 과시하고, 서로를 향해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문 대통령), "큰 성과를 내야겠다"(김 위원장) 등의 발언을 하면서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간 가량 회담을 했으며, 다음날 오전 2일차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후 남북정상이 합의사항을 함께 발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순안공항에선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으며,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자 반갑게 포옹하며 크게 환대했고 두 정상은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백화원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김 위원장 역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다음날까지 회담을 이어가며 남북관계 개선·비핵화 대화 증진·군사긴장 및 전쟁위험 종식 등 3대 의제를 두고 논의하게 된다문대통령은 이날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역시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인 북미 간의 관계를 테이블에서 곧바로 꺼냈다.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뿐 아니라 문 대통령께서, 다 아시다시피 역사적인 조미 대화, 조미 수뇌 상봉의 불씨를 찾아내고 잘 키워주셨다""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남북은 다만, 이날 별도로 회담 내용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19일 오전부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일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그 이후 결과 발표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뒤에는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했고, 이후 목란관에서 환영만찬도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과의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발전과 평화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계기로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간의 정상회담이 미국이 바라는 비핵화에 얼마나 근접할지에 따라 남북간의 관계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된다.


스포츠닷컴 윤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