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이 직접 그린 20점 경매서 다 팔려(종합)

posted Jan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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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전두환 추징금 환수 2차경매…20점에 1천404만원

총 낙찰액 3억1천659만원…낙찰률은 86%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직접 그린 그림 20점이 경매에서 모두 팔렸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이 28일 오후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연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를 위한 2차 특별경매에서 재용씨가 그린 그림 20점을 비롯해 입찰된 163점 중 140점(낙찰률 86%)이 낙찰됐다.

 

낙찰총액은 예상액 3억5천만원에 다소 못 미치는 3억1천659만원(오프라인 2억4천475만원, 온라인 7천184만원)으로, 지난달 서울옥션이 연 1차 경매 때의 액수와 합하면 모두 30억8천659만원 규모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대원의 '농원' 등 주요 작품이 나와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번 경매와 달리 이번 경매에는 중저가 작품 위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경매에서 관심을 끈 것은 재용씨가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향을 받아 1989∼1990년 미국 뉴욕 유학 시절 그린 그림 20점으로,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20점의 낙찰총액은 1천404만원.

 

이중 오프라인 경매에 출품된 '무제' 2점(경매 추정가 50만∼200만원)은 둘 다 3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0만원씩 호가하며 각각 19번과 11번의 경합 끝에 220만원과 130만원에 낙찰됐다. 온라인 경매 출품작은 14만∼125만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에서는 특히 고미술 작품이 경합을 벌였다.

 

오프라인 경매에서 장수를 기원하는 목숨 수(壽)와 복 복(福) 자를 다양한 색감으로 수놓은 10폭 자수 병풍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경매 추정가 100만∼200만원)가 66번의 치열한 경합 끝에 경매 추정가의 10배가 넘는 1천350만원에 팔렸다. '베갯모 병풍'(경매 추정가 100만∼200만원)도 열띤 경합 끝에 1천250만원에 낙찰됐다.

 

온라인에서는 작자미상의 '송하맹호도'가 58번의 응찰 끝에 2천만원에 팔렸다.

사북 옛 탄광촌을 지키며 살아가는 할머니의 쓸쓸한 모습을 묘사한 오치균의 2007년작 '할머니'는 4천만원에 팔려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스페인 수제 도자기 브랜드 '야드로'는 출품된 31점 모두 낙찰됐다. 야드로의 낙찰총액은 3천595만원이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역사로 남을 경매를 진행하게 돼 큰 의미가 있었다"며 "두 번의 경매 모두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아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1/28 23: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