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벼랑 끝 동부…'예비역' 윤호영에 기대

posted Jan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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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연패의 수렁'
동부 '연패의 수렁'
(원주=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2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안양 KGC 경기에서 동부 선수들이 KGC에 패한 후 코트를 떠나고 있다. 2014.1.28 ra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벼랑 끝에 섰다.

 

동부는 지난 28일 홈에서 열린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60-64로 져서 12연패를 당했다.

 

팀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것은 차치하더라도 올 시즌 들어서만 두 번째 12연패다.

 

이번 시즌 동부의 부침은 그야말로 기록적이었다.

 

작년 10월 개막 당시 3연승으로 시즌을 힘차게 열어젖히는가 싶었지만 10월25일부터 11월22일까지 12경기를 내리 졌다.

 

다음 네 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12월2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해를 넘겨 28일 경기에 이르기까지 다시 상대팀들의 제물이 됐다.

동부는 개막전만 해도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김주성(35·205㎝), 이승준(36·204㎝)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허버트 힐이 가세, 막강한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김주성이 연이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고, 이승준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을 마감했으며, '태업설'까지 나돌았던 힐은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는 사이 팀은 끝없이 추락했다.

 

팀 외부에서는 동부도 최근 부진 끝에 감독 교체 진통을 겪은 삼성과 같은 '극약 처방'을 내리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온다.

 

구단 관계자는 "팀 전체 분위기가 쳐져 있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우승이나 플레이오프 진출 등 시즌을 관통하는 목표가 사라진 마당이라 추스르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주성이 돌아왔지만 아직 부상 회복 단계"라며 "다른 선수들이 같이 분발해서 팬들과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6위 고양 오리온스와 9.5경기 차로 멀어져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동부는 29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윤호영(30)에게 분위기 반전의 주인공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윤호영은 입대 전 2011-2012 시즌 경기당 12점, 5.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해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동부는 당시 윤호영을 앞세워 16연승과 한 시즌 최다승(44승), 최고 승률(0.815)을 기록하는 '호시절'을 보냈다.

 

상무에서도 계속 경기에 나서 작년 말 농구대잔치 MVP에 오르는 등 감각이 살아있다는 평가다.

 

구단 관계자는 "한 명이 가세한다고 분위기가 확 달라지지야 않겠지만, 아직 경기는 많이 남지 있다"며 "외국인 선수도 바꿨으니 선수들을 독려해서 시즌 마무리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1/29 09: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