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발암성물질 최대배출은 발암가능물질 영향
- 발암확인 및 추정물질 배출 전국 최저 수준 -
환경부가 발표한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 충청북도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5,234톤(9.1%)으로 전국 4위, 발암성물질 배출량은 1,758톤(21.9%)으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발암성물질 배출량은 1그룹(발암확인물질)의 경우 광주 23%, 경기 16%, 경북 10% 순이며 충북은 전국 14위로 배출량은 1.1톤(0.1%)이다.
2A그룹(발암추정물질)은 경기 34%, 경남 31%, 울산 14%이며, 충북의 경우 전국 12위로 0.09톤(0.05%)이 배출됐다. 도내 발암성물질 배출량은 전국 대비 21.9%로 높은 수준이나 이 중 발암가능물질(2B그룹)을 제외한 발암확인(1그룹)과 발암추정물질(2A그룹) 배출량은 1.2톤으로 도내 발암성물질 배출량의 0.07%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B그룹(1,757톤)의 경우 디클로로메탄이 96.4%(1,695톤)를 차지하고 있으며, 배출업체 17개소 중 다량 배출업소는 5개소로 이곳에서 디클로로메탄 배출량의 94%를 점유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발암성물질을 그룹별로 구분하여 발암성 정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시하여 ‘충북의 발암물질 배출이 전국 최고’라는 환경부 발표는 도민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신중치 못한 처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간 도에서는 환경청, 시・군, 환경단체, 업체 등이 참여하는 화학물질 배출저감 스마트 프로그램을 2013년도부터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체에서는 회수설비 설치・운영, 밸브・플랜지 등 비산누출 부위 차단 및 공정 개선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기 배출 디클로로메탄 오염도 검사를 지속 추진해 왔으며 2017년 검사결과는 0.22~25.69ppm으로 배출허용기준(50ppm)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앞으로 도에서는 배출시설 오염도 검사를 지속 추진하면서 업체 주변 환경대기질에 대한 측정도 병행할 예정이며, 디클로로메탄 다량 배출업소와 배출 저감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저감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박대순 충청북도 기후대기과장은 “2019년부터 화학물질 배출저감 계획서 작성・제출이 의무화 되고, 지자체에서는 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강조하면서 발암성물질 배출저감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여 도민들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