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환 기자/스포츠닷컴]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 여성 임산부가 폭설로 뒤덮였던 지난 22일 눈썰매 위에서 아이를 출산해 화제다.
기록적인 14인치의 폭설에다 영하 15도(섭씨)의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인근 록스보로의 한 도로상에서 신생아를 출산한 것.
주민 조지 리더 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30분쯤 요란한 비명소리에 잠을 깨 밖에 나와보니 산모와 남편이 언덕 아래 주차돼 있는 차량으로 가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많은 눈 때문에 이동에 어려움을 겪자 마침 밖에 세워둔 눈썰매에 산모를 태워 차량으로가던 중 그만 아이를 출산했다고. 눈썰매는 전날 산모 가족이 두 아이들을 위해 구입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산모와 신생아는 모두 건강하다고.
ABC 방송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록스보로에 거주하는 한인여성 셜리 김 보나니씨는 이날 오전 6시께 갑작스런 산통이 오면서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가기 위해 자동차로 가는 도중 출산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주민들은 ‘록스보로를 대표할 만한 겨울의 전설이 하나 쓰여졌다’ ‘폭설과 추위를 이기고 나온 아이인 만큼 그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두 이겨낼 강인한 인물이 될 것’ 이라는 덕담을 건네기도했다.
차문환 기자 smi54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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