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이사장 "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혁신하겠다"

posted Jan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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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올해 첫 자문위원회 열어
KOICA, 올해 첫 자문위원회 열어
(서울=연합뉴스)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는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14년 첫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2014.1.24 <<코이카 사진제공>> eddie@yna.co.kr
 

자문위 회의서 혁신안 발표…"벤치마킹 좋지만 조직 내부 검토" 지적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김영목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이사장은 24일 "기존의 사업 수행 방식과 안일한 정신으로는 폭주하는 기대와 예산, 국제 사회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코이카 조직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이카 신년 첫 자문위원회에서 조직 혁신의 큰 방향으로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 기반 확립 ▲투명성·청렴도 강화 ▲사업 수행 체계 선진화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코이카의 2014년도 예산액은 전년보다 12.1% 늘어난 6천65억원으로 코이카 설립 이후 한 해 예산이 6천억원을 넘기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러나 해외봉사단원을 제외한 코이카 본사 인력은 3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적은 인원으로 광범위한 원조 사업을 벌여가기 위해서는 코이카 조직 자체가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코이카는 국민의 세금으로 예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책임성이 중요하다"며 "비상한 개혁 의식과 다른 기관을 선도하는, 자부심 있게 외부에 말할 수 있는 청렴성과 윤리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올해 처음으로 30명의 팀장급 직제에 대한 내부 공모제를 실시하며, 비위 행위자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5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을 경우 비위 유형이나 상습·고의성에 대한 고려 없이 중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 식구 감싸기'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KOICA 이사장
KOICA 이사장 "강하고 효욜적 조직으로 혁신"
(서울=연합뉴스)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는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14년 첫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2014.1.24 <<코이카 사진제공>> eddie@yna.co.kr
 

또 직원의 책임 있는 업무 수행을 독려하기 위해 '사업실명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적인 국제 원조기관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공동 원조사업을 개발·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코이카가 조직 전반에 걸친 혁신 방안을 내놓은 만큼 자문위원들 사이에서는 당부와 지적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자문위원을 맡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영 혁신 방향은 좋은 데 반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빠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것들은 따로 뽑아서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요한 자문위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은 "정신적 사대주의를 버려라"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유엔 등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이나 유럽만을 따를 필요는 없다"면서 "해외봉사단원 관리와 봉사단 경력자 활용 등 코이카 내부로 눈을 돌려 개선할 문제들이 무엇인지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이카는 매년 상·하반기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정계·학계·재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로부터 조직 전반에 관한 조언을 받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4 12: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