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만 주유하고 정체 시 변속기 '중립'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번 설 연휴 예상 귀향·귀성인원은 약 2천769만명. 10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기름 값도 아끼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운전요령을 27일 소개했다.
우선 출발 전 타이어 압력을 점검하고 트렁크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빼는 것은 기본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10% 줄면 연비 효율은 약 1.5% 떨어지고 승차인원 1명을 기준으로 3명(해당 무게의 짐)이 타면 연비는 4%, 5명이 타면 8%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짐을 30㎏ 싣고 500㎞를 달리면 2천400㏄의 연료가 낭비되기 때문에 출발 전 연료를 가득 채우는 것보다는 절반만 주유하고 부족한 양은 휴게소 주유소를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다.
변속기를 잘 활용해도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길이 막힐 땐 변속기를 중립모드(N)으로 전환하면 구동모드(D)보다 연료를 25% 덜 쓸 수 있다. 중립모드에서 10분간 연료가 121㏄ 소모되지만 구동모드에서는 161㏄ 소비된다. 그러나 중립상태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출발할 때 급가속을 하면 변속기의 내구성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출발시점을 예상해 구동모드로 바꿔주는 게 좋다.
또 출발할 때 처음 5초간 시속 20㎞/h까지 천천히 가속하는 게 좋다. 급출발을 10번 하면 100㏄의 연료가 낭비되며, 급가속하면 연료 소모가 최대 30% 이상, 오염물질은 50% 이상 증가한다.
강희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고 언덕길에서는 탄력주행을, 내리막길에서는 연료 차단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유사연료를 쓰지 않고 교통방송이나 인터넷을 활용해 덜 막히는 길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7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