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총재 "경제 회복 중이지만 구조개혁 계속해야"

posted Jan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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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위험요인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에서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구조적 개혁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수출을 통해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경제성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불균형적이라면서 이 때문에 마치 1년 반 전 미국 경제처럼 산업생산과 신뢰지수와 같은 일부 경제 통계들이 때때로 좋았다 나쁘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성공적으로 일부 구조개혁을 수행하고 있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면서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지출 축소, 사회간접 자본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재정 건실화 정책도 결코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되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청년 실업을 낮추기 위한 법률 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는 인프레가 앞으로 2년 동안 목표치인 2% 이하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저금리 정책을 연장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 지속적인 저금리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 주어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스템과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 금융시스템은 1년 전보다 아주 극적으로 좋아졌다"면서 "앞으로 실시할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의 투명성을 높임에 따라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의 목표는 유럽의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하나의 감독자와 규제자를 두는 것"이라며 "각국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유럽 펀드를 만들어 정부와 은행의 연대 고리를 끊고 은행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틀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hew@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5 07: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