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판 전설들 "선수들, 소치 맘껏 즐겨라"

posted Jan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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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선전기원
<올림픽>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선전기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최로 열린 어린이 겨울스포츠 체험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어린이 300여 명이 초청됐으며, 쇼트트랙의 전이경, 성시백, 곽윤기와 스피드스케이팅의 제갈성렬 등 전 동계스포츠 스타 선수들과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최진주가 재능기부에 나서 어린이들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쳐줬다. 2014.1.24 kane@yna.co.kr

 

제갈성렬 "규혁아, 힘내!"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때 세계 빙판을 호령했던 한국 빙상의 전설들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대회를 즐기라는 조언을 전했다.

전이경, 성시백(이상 쇼트트랙), 제갈성렬(스피드스케이팅)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의 소외 계층 어린이 스케이트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같이 참여하기로 했던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곽윤기는 다친 발목을 전날 다시 접질린 탓에 행사에 나서지 못했다.

 

 

이들은 "메달도 좋지만 올림픽 무대를 즐기고 오기를 바란다"고 소치 대회에 나가는 후배들을 다독였다.

 

전이경은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시백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제갈성렬은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으나 1997년 세계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발전의 초석을 남겼다.

 

스케이트를 신고는 "넘어질 것 같다"며 엄살을 피운 전이경은 "프랑스에서의 전지훈련이 올림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래 준비한 만큼 원하는 성적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가 선수였을 때는 메달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커 즐기지를 못했다"면서 "후배들은 올림픽을 만끽하고 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시백도 "밴쿠버 대회에서 올림픽에 딱 한 번 나가봤는데 즐기지를 못했다"며 "경기 전까지는 대회에 신경 쓰되 여느 국제대회와 비슷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올림픽을 충분히 즐기다 와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제갈성렬은 선수단의 맏형으로 이번 대회까지 6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제갈성렬은 이날 소치 선수단에 보내는 희망 메시지를 적는 행사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금메달 질주본능!'이라고 적으면서 바로 아래에 '규혁아 힘내!'라고 덧붙였다.

 

제갈성렬은 "후배이자 존경하는 동생인 규혁이와 최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도전의 상징이 되는 것은 금메달보다 값진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후배들을 품어야 하기 때문에 외로움이 크겠지만 아름다운 스케이팅을 하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회를 남기고 오지 않기를 원한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대회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선수단에 전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시 관내 14개 복지시설의 어린이와 인솔자 300여 명을 초대했다.

 

공단은 축구공과 배드민턴 라켓 세트 등 스포츠용품을 시설별로 제공했다.

 

 

so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4 12: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