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회자하는 김병현 MLB 2002년 활약상

posted Jan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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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MLB 애리조나서 뛰던 김병현(연합뉴스 DB)
2002년 MLB 애리조나서 뛰던 김병현(연합뉴스 DB)

 

CBS 스포츠, 역대 애리조나 구원진에 김병현 선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35)이 12년 전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남긴 빛나는 성적 덕분에 모처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CBS 스포츠는 최근 홈페이지에 구단별 역대 간판스타를 조명하고 이들의 한 시즌 최고 성적을 취합해 가상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는 코너를 싣고 있다.

 

CBS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다루면서 김병현을 호세 발베르데(2007년), J.J.푸츠(2011년)과 더불어 역대 애리조나 최강의 구원 투수 3명 중 한 명으로 뽑았다.

 

1999년 애리조나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이듬해부터 뒷문을 잠그는 소방수를 꿰찼다.

 

2000년 14세이브를 수확한 그는 2001년 5승 6패 19세이브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로 승승장구하던 김병현은 그러나 2001년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 티노 마르티네스, 데릭 지터, 스콧 브로셔스에게 잇달아 결정적인 홈런을 맞아 남은 시리즈에서 수호신 자리를 끝내 박탈당했다.

 

7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애리조나가 이겨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지만 충격 속에 시즌을 마감한 김병현은 2002년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남기고 부활에 성공했다.

 

2007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54승 60패, 평균자책점 4.42, 86세이브를 남긴 김병현에게 2002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CBS 스포츠는 "김병현이 2002년 42차례 세이브 찬스에서 36번이나 성공했고 구원 투수로도 8승을 올렸다"며 "84이닝 동안 삼진도 92개나 잡아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평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러 '사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2012년 넥센에 입단한 김병현은 2년간 8승 12패, 평균자책점 5.44에 그쳐 기대를 밑돌았다.

 

부진한 성적 탓에 무려 4억원이나 깎인 연봉 2억원에 올해 재계약했다.

 

한편 발베르데와 푸츠는 각각 김병현보다 많은 47세이브, 45세이브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2.44, 2.17로 김병현에게 다소 미치지 못했다.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쌍끌이 한 원 투 펀치 랜디 존슨(21승), 커트 실링(22승)을 필두로 브랜든 웹(16승·2006년), 댄 해런(14승·2009년), 이언 케네디(21승·2011년) 등이 역대 애리조나 최고의 선발진을 구성했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3 10: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