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력분석- (23)E조 프랑스 '롤러코스터 아트사커'

posted Jan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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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대표팀.<<연합뉴스DB>>

 

우승→조별리그 탈락→준우승→조별리그 탈락→?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프랑스는 세계 축구계에서 오래전부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전통의 강호다.

 

그 과정에서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와 같은 세계적 스타를 꾸준히 배출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최근 네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서는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하는 심한 기복을 노출했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프랑스는 조직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한 전술을 펼쳐 '예술축구'(Art Soccer)를 구사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는 다음 대회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바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A조에서 덴마크, 세네갈, 우루과이에 밀려 1무2패 무승으로 돌아서는 수모를 당했다.

 

프랑스는 충격을 뒤로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준우승해 전통의 힘을 다시 자랑했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내줘 아쉬움에 떨었다.

그러나 결승 진출의 쾌거도 잠시였다.

 

프랑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또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겪었다.

 

우루과이, 멕시코, 남아공과 A조에 편성돼 1무2패 무승으로 일찍 보따리를 쌌다.

 

프랑스는 1930년 초대 월드컵에 출전한 뒤로 지금까지 5차례 4강에 올랐다.

1958년 스웨덴, 1986년 멕시코에서는 3위, 1982년 스페인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현재 프랑스의 저력에 대한 세계 축구계의 평가는 유럽예선에서 보인 불안한 모습 때문에 반신반의다.

 

프랑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프랑스는 유럽 1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5승2무1패로 스페인(6승2무)에 이어 2위로 2차 예선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프랑스는 0-2로 패배했다.

프랑스 국민 대다수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이 물 건너간 것처럼 낙담하고 대표팀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홈 2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완파, 극적인 뒤집기로 본선 출전권을 낚았다.

 

실망과 비난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프랑스 전역은 열광의 도가니로 돌변했다.

 

현재 프랑스는 FIFA 랭킹 20위,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 가운데는 13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도 다른 유럽의 강호처럼 호화전열을 갖추고 있다.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윙어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마티유 발부에나(마르세유) 등이 공격진을 형성한다.

폴 포그바(유벤투스), 블레이즈 마투이디(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유벤투스), 요한 카바예(뉴캐슬) 등이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한다.

 

좌우 풀백은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티유 드뷔시(뉴캐슬), 센터백은 마마두 사코(리버풀),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골키퍼는 위고 로리스(토트넘) 등으로 구성된다.

 

프랑스의 사령탑은 자국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 1998년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 우승을 이끈 디디에 클로드 데샹(46) 감독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스위스,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프랑스는 유럽 강호로 인정받으려는 스위스,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데샹 감독은 조편성 결과가 나오자 "훨씬 까다로운 조에 편성될 수도 있었다"며 안도했다.

 

그는 "야망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서도 당면 과제를 조별리그 통과로 설정하며 자만을 경계했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3 06: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