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위기의 삼성…힐 영입 효과는 '아직'

posted Jan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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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 김동광 감독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삼성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2일 고양 원정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스에 59-76으로 완패하며 6연패를 당했다.

순위는 공동 7위에서 8위로 떨어졌고 6위 오리온스와는 3경기 차로 멀어졌다.

최근 삼성은 리그 경기에서 전반까지 그럭저럭 맞서다가 3쿼터에 무너지는 패턴을 보였지만 이날은 2쿼터부터 공수 허점을 노출하면서 일찌감치 주저앉았다.

 

지난 21일 마이클 더니건(25)을 내주고 원주 동부에서 뛰었던 허버트 힐(30)을 데려와 공격 강화를 꾀했지만 허사였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힐에게서 기대하는 건 분위기 쇄신과 득점력"이라며 "힐이 더니건보다 수비는 약한 편이기 때문에 이를 잘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에서의 '힐 효과' 대신 수비 우려만 확인한 경기가 됐다.

힐은 30점, 9리바운드를 합작한 오리온스의 외국인 쌍포 앤서니 리처드슨(31)과 리온 윌리엄스(28)를 막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힐에게로 들어가는 패스가 번번이 차단되면서 오히려 쉬운 역습을 허용했다.

 

물론 힐은 삼성에 합류한 지 하루 지난 상태에서 11점, 5리바운드로 나름 분전했다.

 

연패 기간 드러난 삼성의 진짜 문제는 국내 선수들의 빈약한 득점력이다.

오리온스전에서도 16점을 올린 이동준(34)을 제외하면 외곽에서 돌파구를 열어줄 만한 국내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골밑의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치다 보니 상대도 이를 쉽게 읽어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한 명 바꿔서 바로 이기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나"면서 "농구는 5명이 하는 것이기에 국내 선수들도 잘해줘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오는 25일 홈에서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그러나 모비스 역시 최근 단독 선두에서 밀려나 독이 오른 상태여서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j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3 08: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