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덴만 영웅' 석해균 前삼호주얼리호 선장

posted Jan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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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아덴만의 영웅들'
활짝 웃는 '아덴만의 영웅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구출된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왼쪽부터)과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이었던 황기철 해군 참모총장, 석 전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작전 성공 3주년인 21일 부산작전기지내 전적비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4.1.21 << 지방기사 참고 >> youngkyu@yna.co.kr
 

"다시 태어나 이젠 세 살…청해부대 있는 것만으로 선원엔 위로"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저는 여기 오면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이제 세 살 됐습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1)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1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친 뒤 전적비 앞에서 한 말이다.

 

현재 해군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 안보교육담당관(부이사관)인 석 전 선장은 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을 하면서 주어진 임무를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면서 "저도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살아난 것"이라고 밝혔다.

 

석 전 선장은 3년 전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돼 폭행과 총격을 당하면서도 소말리아로의 압송시간을 지연, 해군이 구출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석 전 선장과의 일문일답.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3주년 소회는.

▲감개무량하다. 여기(아덴만 여명작전 전적비) 오면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이제 세 살 됐다. 작전 이틀 전까지만 해도 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작전이 이뤄져 당황하면서도 '이제 살았구나'라고 안도했다. '나라가 있고 해군이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피랍 당시 상황을 떠올린다면.

▲어리둥절했다. 또 계속 구타당했고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 사람을 너무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 두뇌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위기상황에서 대범하게 행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군에서 5년 4개월간 복무하면서 강인해지려고 노력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 복무를 꼭 해야 한다.

 

--근황은.

▲해군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에서 안보교육을 맡고 있다.

 

--교육에서 강조하는 점은.

▲주어진 임무를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도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살아난 것이다.

 

--청해부대 15진이 최근 파병됐다.

▲국제관계를 위해서도 청해부대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 청해부대가 가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선원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고 해적에게는 위협이 된다. 우리 장병이 국익을 위해 계속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최근 리비아에서 코트라 무역관장이 납치됐는데.

▲테러가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1 14: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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