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신생아사망 주사제 미국 FDA '사망위험' 경고약물

posted Jan 12,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생아사망 주사제 미국 FDA '사망위험' 경고약


 

이대목동병원에서 연쇄 사망한 신생아 4명에게 주사된 지질영양주사제 '스모프리피드'(SMOFLIPID)가 그 자체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미숙아 사망위험을 경고한 약물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된 스모프리피드를 주사한 아이들이 패혈증을 일으켜 동시 다발적으로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와 다른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국내에 유통 중인 스모프리피드 사용설명서에는 FDA가 적시한 이런 경고 문구가 아예 빠져 있어 신생아를 돌보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조차도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지속해서 주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12일 미국 FDA가 인터넷에 공개한 '스모프리드'(SMOFLIPID) 사용설명서를 보면 '경고'(WARNING) 문구에 미숙아 사망을 일으킨 사례들이 보고됐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FDA는 이 경고문에서 대두() 기반(soybean-based) 정맥 지질유제(脂質乳劑)(intravenous lipid emulsions)를 정맥 투여한 후 미숙아 사망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망 아이들에 대한 부검에서 폐혈관 내 지질이 축적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숙아 및 저체중아에게 이 주사제를 주입한 후 약물의 제거가 불량했으며, 이후 유리지방산 혈장 수치(free fatty acid plasma levels)가 증가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bgkl.jpg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FDA는 미숙아와 소아환자에서 스모프리피드 사용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FDA는 이와 별도로 이 약품의 알루미늄 독성이 조산아를 비롯한 신장손상(장애) 환자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특히 장기간 정맥영양주사를 맞은 미숙아의 경우는 그 위험이 더 큰 만큼 간기능검사를 모니터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중단 혹은 투여량 감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사용설명서는 FDA가 의약품을 허가하면서 발행하는 것으로, 해당 의약품을 취급하는 모든 의사는 환자에게 처방하기 전에 이 내용을 반드시 미리 숙지해야 한다. 스모프리드에 대한 의약품 사용설명서의 경우 FDA2016년에 발간했다.

 

하지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한 스모프리피드 사용설명서에는 이런 사망위험에 대한 경고문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단지 '사용상 주의사항' '다음 환자에는 신중히 투여할 것' 문항에 고빌리루빈 혈증과 폐고혈압을 가진 미숙아와 신생아를 그 대상으로 적시했을 뿐이다. 의사들이 알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인 '미숙아 사망위험'이 빠진 것은 물론이고, 세부 설명에도 이런 연관성이 언급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인지 전문가들조차 이런 내용을 알지 못했다.

 

한 대학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스모프리피드에 미숙아 사망위험에 대한 경고라벨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아마도 미국 FDA가 이런 내용을 추가했지만 국내 식약처 설명서에는 이런 내용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국과수와 보건당국이 12일 내놓은 부검결과에도 이런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사건를 수사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의약품 설명서가 이렇게 다르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면서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의 교수는 "의사들조차도 이런 내용을 몰랐던 점으로 볼 때 식약처는 물론이고, 국과수나 경찰도 스모프리피드 자체의 위험성을 간과했을 수 있다"면서 "만약 FDA가 의약품설명서에 이런 내용을 명시한 사실을 모른 채 수사를 했다면 스모프리피드 주사만으로 신생아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에 대해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사용 중인 스모프리피드 현황을 조사하고, 즉시 사용 중단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아직도 미숙아한테 스모프리피드를 주사하고 있는 병원이 있을 것"이라며 "이 약품의 위해성이 확인될 때까지 일시적으로라도 사용을 중지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

 



  1. 청량리 시장 대형화재 발생

    청량리 시장 대형화재 발생 12일 오후 11시경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행 18개 점포를 태우고 3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가게들이 문을 닫은 시각에 발생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점포 50여개 가운데 18개가 전소됐다. 이날 불은 보온을 위...
    Date2018.01.13
    Read More
  2. “내가 누군지 아냐”? 시민들, “네가 누군데”?

    “내가 누군지 아냐”? 시민들, “네가 누군데”? 허동준 더불어민주당 원외당협위원장이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 당했다. 12일 허동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사고를 냈다. 당시 허 위원장은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시내버스 기사의 신...
    Date2018.01.12
    Read More
  3. 국민의당 당무위원회 ‘엉망진창 아수라장’

    국민의당 당무위원회 ‘엉망진창 아수라장’ 국민의당 당무위원회가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파와 반대파 양측의 격한 충돌 속에 어렵게 개의됐다. 이 과정에서 당무위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통합 반대파가 거칠게 항의하고, 더 나아가 양측 간...
    Date2018.01.12
    Read More
  4. 가상화폐 업계 '패닉‘

    가상화폐 업계 '패닉‘ 시중은행들이 실명확인 가상계좌 서비스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거래소 등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12일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은 준비 중이던 실명확인 가상계좌 입출금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가상계좌...
    Date2018.01.12
    Read More
  5. 전남 강진, 폭설에 길 잃은 70대 할머니 사망

    전남 강진, 폭설에 길 잃은 70대 할머니 사망 전남 강진에서 70대 할머니가 폭설 속에 길을 잃고 헤매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진경찰서는 12일 “전남 강진군 마량면 영동리 박아무개(79) 할머니가 폭설 속에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집에서 2.5㎞ 떨어진 저수지 ...
    Date2018.01.12
    Read More
  6. 신생아사망 주사제 미국 FDA '사망위험' 경고약물

    신생아사망 주사제 미국 FDA '사망위험' 경고약 물 이대목동병원에서 연쇄 사망한 신생아 4명에게 주사된 지질영양주사제 '스모프리피드'(SMOFLIPID)가 그 자체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미숙아 사망위험을 경고한 약물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
    Date2018.01.12
    Read More
  7. 검찰, 수면제, 약물사용 아내살해 의사 사형 구형

    검찰, 수면제, 약물사용 아내살해 의사 사형 구형 수면제를 먹여 잠이 든 아내에게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의사가 항소심에서 사형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12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차문호) 심리로 진행된 A...
    Date2018.01.12
    Read More
  8. 코스닥, 장중 4% 급등…사이드카 발동

    코스닥, 장중 4% 급등…사이드카 발동 한국거래소는 12일 오후 1시 57분 15초 코스닥150선물 3월물 가격이 6% 이상 급등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돼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Date2018.01.12
    Read More
  9. 국민의당, '정면돌파' 안철수 VS 반대파 '결사항전

    국민의당, '정면돌파' 안철수 VS 반대파 '결사항전 ’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11일 사실상 당내에서 나온 중재안을 거부하고 전당대회를 위한 당무위를 소집하는 등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2월초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이 유력한 ...
    Date2018.01.12
    Read More
  10. 갑자기 날아온 2.5m 쇠파이프

    갑자기 날아온 2.5m 쇠파이프 매서운 한파 속에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다. 길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환경미화원이 느닷없이 날아온 쇠파이프에 맞아 숨졌다. 또 길 가던 노인이 갑자기 쓰러지는 가로수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10일 오후...
    Date2018.01.1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8 149 150 151 152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