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히딩크, 휠체어 귀향길…"성형수술은 안해"

posted Jan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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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수술을 마친 거스 히딩크 감독.<<연합뉴스DB>>

 

체중조절·눈처짐 방지 위한 것이지만 성형으로 오해돼 부담된 듯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내에서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은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치료를 마치고 고향인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일부에서 '회춘 프로젝트'로 알려졌던 복부 지방 제거와 눈 처짐 성형 수술은 받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최근 10년 동안 오른쪽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44·서울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고 이날 휠체어를 탄 채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 5일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수술을 받은 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과 만나 월드컵을 치르는 노하우를 조언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전사들과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기도 했다.

 

수술을 맡은 송 박사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히딩크 감독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수술 이후 일주일 동안 입원 치료를 했다. 퇴원 이후에는 최근까지 통원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시간이나 걸린 대수술이었다"며 "수술 이후 8주 동안은 절대 걸으면 안 되는 만큼 당분간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애초 국내에서 무릎 수술에 이어 복부 지방 제거와 눈 처짐 수술까지 받기로 했지만 성형 수술은 받지 않았다.

 

복부 지방 제거는 무릎 수술에 다른 체중 조절 차원에서 받기로 했고, 눈 처짐 수술은 눈썹이 눈동자를 찌르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지만 일부에서 '회춘 프로젝트'로 오해돼 수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측은 "무릎 수술이 한국을 찾은 이유였는데 성형 수술이 크게 부각돼 히딩크 감독이 기분 나빠했다"며 "무릎 회복이 중요한 만큼 급하지 않은 성형 수술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1 10: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