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출시, 버블 터트릴 ‘기회’

‘비트코인’ 문제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심각하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선물이 가상화폐 버블을 터트릴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물은 하락에 베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이 출시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만약 주요 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을 한다면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은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일부 헤지펀드들이 하락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일문일답을 내놓았다.

 
A. 비트코인은 어떻게 거래되는가? :

당국의 공식 인정을 받지 않은 사설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거래된다. 사설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거래 지연, 해킹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는 이유는 추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 이외에는 없다.

B. 비트코인 선물이 출시된 것은 무슨 의미인가? :

선물은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다. 투자자들은 숏 포지션(매도)을 취할 수 있다. 추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격이 하락한다.

C. 누가 선물 상품을 제공하는가? :

미국의 주요 거래기관이 모두 선물 상품을 제공한다. 제일 먼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10일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이어 오는 18일에는 세계 최대의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다. 나스닥은 내년 연초에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다.

D. 비트코인‘ 위험요소는 무언인가? :

가격 변동이다. 따라서 일부는 비트코인 선물 출시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CBOE에서 선물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3일전 비트코인은 GDAX 거래소에서 단 90분 사이에 2만달러 근처까지 올라갔다가 1만6000달러로 주저앉았다.

E. 비트코인 선물은 나쁜 생각인가? :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이 너무 빠르다고 보고 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선물산업협회(FIA)는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선물 출시가 시기상조라고 비판했다. FIA는 최근 규제당국에 공개서한을 보내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기에는 공공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공개서한은 “비트코인 선물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며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반대했다. 비트코인이 과열됐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선물의 도입이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헤지펀드는 하락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닷컴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