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우즈베크 고려인 마음 녹인 대학생 봉사단

posted Jan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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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짠 목도리 참 좋아요"
(서울=연합뉴스) '프렌드아시아' 소속 대학생 봉사단원 30여 명이 지난 4일부터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인근의 '아흐마드 야사비'라는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고려인 동포들이 프렌드아시아가 전달한 수제 목도리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4.1.16 <<프렌드아시아 사진제공>> eddie@yna.co.kr

 

프렌드아시아, 고려인 마을서 '봉사+한국 알리기' 활동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겨울 맹추위가 계속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국내 대학생들이 고려인 자녀들에게 훈훈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어 화제다.

 

16일 중앙아시아 빈곤 가정 지원 단체인 '프렌드아시아'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대학생 봉사단원 30여 명은 이달 4일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아흐마드 야사비'라는 마을을 찾았다.

 

1천여 명의 고려인이 모여 사는 이 마을은 과거 연해주에 있다가 이곳으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이 옛날 자신들이 살던 마을의 이름을 따 '시온고'라고도 부르는 곳이다.

 

시온고를 방문한 봉사단 30여 명은 고려인 동포 자녀들에게 한글과 한국 음식 등을 전파하며 아직은 가보지 못한 '고국' 한국을 맘껏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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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두 위로 들어봐요"
(서울=연합뉴스) '프렌드아시아' 소속 대학생 봉사단원 30여 명이 지난 4일부터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인근의 '아흐마드 야사비'라는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4.1.16 <<프렌드아시아 사진제공>> eddie@yna.co.kr

 

나이가 지긋한 고려인 동포 노인들에게는 작년 봉사단원으로 활동한 박혜선(28·여) 씨가 직접 떠서 기부한 '모아목도리'와 후원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18일까지 우즈베크에 머물며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프렌드아시아의 박용선 국장은 "40만여 명에 달하는 현지 고려인을 향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어려운 환경에 놓인 고려인 자녀도 문제"라고 전했다.

 

프렌드아시아는 2010년부터 시온고에 대학생 봉사단원을 파견해왔으며, 현지에는 상주 봉사단원이 파견돼 어린이회관을 운영하며 고려인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6 16: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