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연장 2연전서 미소…'못 말리는 뒷심'

posted Jan 20,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승리의 세리머니
승리의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SK-KCC의 경기. SK 김선형이 연장 접전끝에 승리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4.1.19 doobigi@yna.co.kr

 

선두권 싸움·단기전서도 자신감 획득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매서운 뒷심으로 연이은 연장 승리를 따냈다. 선두권 싸움에도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SK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82-74로 이겼다.

 

이보다 이틀 앞선 경기에서도 SK는 막판 집중력 덕에 웃었다.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86으로 이긴 것이다.

 

SK가 연장에서 강한 비결은 끈끈한 조직력과 믿음직한 해결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SK 주축을 이루는 김선형, 최부경, 김민수, 주희정, 애런 헤인즈, 코트니 심스 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멤버 그대로다.

 

한 시즌 더 손발을 맞췄기에 호흡도 더욱 잘 맞는다.

 

여기에 헤인즈와 김선형 등 승부사 기질이 다분한 선수들이 SK의 막판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헤인즈는 17일 모비스전에서 10점을 올렸다. 이 가운데 6점을 연장에서 집중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선형은 19일 KCC전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만드는 3점슛을 꽂아넣고 연장에서도 4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이 점을 인정했다.

 

문 감독은 "모비스전에서 3∼4쿼터, KCC전에서도 4쿼터 막판∼연장전에서 선수단의 투지가 살아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KCC전에서 헤인즈가 막판에 잘 해줬고 김선형도 덩크슛 2개를 넣는 등 신바람을 내줘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짚었다.

 

가드 김선형은 연장 2연전을 통해 조직력이 다져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김선형은 "2경기 모두 우리가 끌려가다가 막판에 따라가는 형국이었다"며 "추격 과정을 보면 후반기 들어서 우리 팀 조직력이 다져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매서운 뒷심 덕분에 SK는 정규리그 막판 순위 싸움이나 단기전에 필요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모비스, 창원 LG와 치열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정규리그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면 순위 싸움도 정신력 싸움이 되게 마련이다. 이때 어려운 경기에서의 승리 경험이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팀 분위기가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도 혈전에서의 승리 과정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문 감독은 "연장에서 이기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리그 막판 자신감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연전에서 노출된) 심스가 투입됐을 때 외곽 농구하는 팀에 대한 맞춤 수비와 헤인즈가 나섰을 때 제공권 문제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플레이오프 단기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0 09: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