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한인무역협회 김우재 회장

posted Jan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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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무역협회 김우재 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 김우재 회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김우재(71) 회장. 이 단체는 전 세계 67개국 126개 지회에 정회원 6천500여 명, 차세대 회원 1만2천500여 명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월드옥타가 창조경제와 해외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14일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밝혔다. 2014.1.14 wakaru@yna.co.kr

 

"67개국 126개 지회, '일자리 창출' 거점 활용하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67개국 126개 지회가 창조경제와 해외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김우재(71)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각국에서 성공한 CEO들로 구성된 해외 한상(韓商)들의 협의체인 월드옥타는 회원 간 결속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청년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우리의 주요 사업이 모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해외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월드옥타 회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모국 경제에 기여하는 국가와 도시가 많아질수록 해외 경제정책 거점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우리의 경제 영토가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3년 역사의 월드옥타는 정회원 6천500여 명, 차세대 회원 1만2천500여 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 매년 4월 세계대표자대회와 10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열고 지역별로 차세대 무역스쿨 등을 개설하고 있다.

 

김 회장은 모국 경제발전의 거점으로 월드옥타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워 지난 2012년 10월 제17대 월드옥타 회장에 당선됐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한국항공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항공에 입사해 10년간 근무하다가 1977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30년 넘게 식품유통업·건설업·관광업·부동산업 등을 아우르는 '무궁화유통'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재단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인도네시아 후생복지 훈장, 자랑스러운 해외 경영인상, 대한민국 고객감동 그랑프리 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 임기 2년의 반이 지나갔다.

 

▲ 회원과 모국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추진, 결속력 강한 '월드옥타 문화' 조성,

상임이사들의 폭넓은 활동 토대 구축 등이 성과라면 성과다. 또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 사업과 차세대 무역스쿨 해외 현지 교육 등도 확대했다. 우리 협회 회원사로 국내 취업이 힘든 청년들을 내보내는 '해외 인턴 프로그램'도 성공적이었다. 내가 경영하는 회사에서도 국내 대학 졸업생들이 인턴을 거쳐 유능하게 일을 잘하고 있다.

 

특히 제1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현지 정부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한인 경제인들의 저력을 보여줬고,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

-- 올해 예산이 5억원 정도 늘었다.

 

 

▲ 월드옥타는 경제 한류를 일으킨 원조나 다름없다. 그동안 각국에서 민간 경제 외교관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월드옥타 회원들의 성과를 정부가 인정해 준 것이다. 늘어난 예산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모국 청년의 해외 취업, 그리고 글로벌 창업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다. 차세대 경제인을 발굴하는 우리의 주요 사업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 월드옥타의 차세대 사업과 인턴십 프로그램은 올해 어떻게 추진하나.

▲ 차세대 무역스쿨을 통한 경제인 양성은 지금까지 양적 성장을 해왔다.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해야 할 때다. 작년에 모국 초청 차세대 무역스쿨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꾀하기 위해 차세대 무역인과 중소기업인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도전 프로그램'을 처음 실시했다. 올해에는 한 단계 발전시켜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들을 해당 지역의 지역전문가로 육성하는 교육과정이 추가될 것이다.

 

3년째를 맞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취업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실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데, 취업에 걸림돌이 되는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현재 비자 비용이 비싼 지역도 있고, 발급이 어려운 지역도 있어 이를 해결해야만 모국의 청년들이 더 많이 취업해 세계와 당당히 겨룰 수 있다. '인재 한류'를 실현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 올해 열리는 행사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세계대표자대회는 오는 4월 22∼25일 제주 컨벤션센터와 롯데호텔에서, 세계

한인경제인대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여수시 여수EXPO 전시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해외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연다. 인턴을 많이 뽑는 지회와 회원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두 행사를 통해 월드옥타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표현했다. 월드옥타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통일에 기여할 방안이 있다면.

 

▲ 우리는 통일의 불을 붙이는 성냥을 가지고 있다. 정부에서 이산가족 문제 등을 확실하게 풀어나가며 분위기를 조성해간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연구하고 준비한 것들을 추진할 자세가 돼 있다. 월드옥타는 지난 2004년 평양에서 무역상담회를 열었고, 북한과 경제교류를 해본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재외동포 기업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 작년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축하한다.

 

▲ 해외 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 한국 상품이 우수하고, 이 상품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곳에 사는 현지인과 늘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995년 나보다 먼저 아내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더없는 영광이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4 0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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