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지역방어 택한 LG, '전화위복' 승리

posted Jan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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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겼다!'
'다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   4쿼터 접전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LG 김영환이 환호하고 있다. 2014.1.15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상대와 높이에서 매치업이 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지역방어로 수비를 전환했는데 뜻밖에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창원 LG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정팀 LG는 1쿼터 중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경기당 평균 10.15득점에 리바운드 5.5개를 걷어내는 장신 센터 김종규(23)가 반칙 3개를 범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

 

경기 전 "SK 선수들의 신장 우위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관건"이라던 김진 LG 감독의 고민이 한층 깊어졌고, 높이 맞대결을 포기한 김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김영환(30)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지역방어로 전환했다.

 

불가피하게 선택한 지역방어는 2쿼터 들어 빛을 발했다.

 

첫 7분30초 동안 SK 득점을 0으로 묶는 사이 LG는 16점을 몰아치며 1쿼터 열세를 단숨에 만회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김종규 대신 투입한 김영환이 수비에서 맥을 짚는 노하우가 탁월하다"며 "높이는 낮아졌어도 수비 위치 전환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그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식스맨 역할을 맡은 김영환은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28분을 뛰면서 지역방어를 주도했고 공격에서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LG의 지역방어에 가로막힌 SK는 수비에서도 데이본 제퍼슨(28)에게 골밑을 쉽게 내주며 무려 33점을 허용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LG에 12개나 내주며 자

멸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리가 지역방어를 통해 펼치고자 한 모습을 반대로 상대가 보여줬다"며 "지역방어를 돌파하려고 했지만 상대 압박이 강했고, 이 스트레스가 4쿼터까지 이어지면서 다른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j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6 08: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