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연패 수렁에 톰슨 퇴출…위기의 KDB생명

posted Jan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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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티나(가운데) << 연합뉴스DB/>>
돌파하는 티나(가운데)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강호로 꼽히던 구리 KDB생명이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KDB생명은 15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춘천 우리은행에 60-69로 졌다.

 

KDB생명은 6연패에 빠졌다.

 

KDB생명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달 21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다. 해가 바뀌고서는 내리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KDB생명은 현재 6승12패를 기록, 용인 삼성생명과 4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플레이오프 막차인 3위 청주 국민은행(9승8패)과의 격차도 3.5경기로 벌어졌다.

KDB생명의 부진은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우승을 노릴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KDB생명은 골밑에서 신정자, 강영숙이 버티고 슈터 한채진, 이연화가 있다. 가드진 이경은과 김진영 등까지 합하면 국가대표 라인업이라 할 만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우리은행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티나 톰슨이 가세, 믿고 맡길만한 해결사도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산산이 조각났다.

 

여기에는 해결사 톰슨의 부상이 미친 영향이 컸다.

 

톰슨은 올 시즌 초부터 종아리가 성치 않았다.

 

이 가운데 지난달 21일 경기에서 뛰다 종아리를 다쳐 6주 진단을 받았다.

KDB생명은 애초 앰버 홀트를 대체 용병으로 데려왔다. 톰슨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전력이 상승하리라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톰슨의 회복에 차도가 없다고 판단, 결국 톰슨을 교체하기로 했다.

KDB생명으로선 전력의 큰 축을 잃은 셈이다. 특히 연패 가운데 퇴출 결정이 나와 팀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게 됐다.

 

안세환 KDB생명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안 감독은 "톰슨이 시즌 초 부상으로 빠졌을 때 국내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며 "톰슨이 돌아와 팀이 한창 상승세를 탈 때 톰슨이 또 다치면서 팀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되돌아봤다.

 

톰슨이 빠진 KDB생명은 이날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애를 먹었다.

 

골밑에서 우리은행에 밀렸다. 외국인 선수 켈리 캐인은 골밑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안 감독은 "가드들에게 골밑으로 볼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며 "공이 외곽에서 겉돌다 보니 공격이 유기적으로 풀리지 않았다"고 패인을 짚었다.

 

현재로선 돌파구도 딱히 없는 상황이다.

 

안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용병 제니퍼 레이시가 들어오니 새로운 분위기로 팀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17일 홈에서 삼성생명과 4위 자리 사수를 놓고 대결한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6 08: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