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성균관 지킨 은행나무 서울문화재 된다

posted Jan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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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념물 된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
서울시 기념물 된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
(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와 바위글씨인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 3건을 각각 서울시 기념물과 문화재자료로 지정해 보존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 2014.1.16 << 서울시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서울시는 종로구 명륜동의 성균관대학교 내 성균관 대성전의 은행나무를 비롯해 4건을 서울시 기념물 또는 문화재자료로 지정·보존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는 성균관 내 행단(杏壇)을 상징하는 은행나무 네 그루 중 대성전 앞뜰에 있는 두 그루다.

 

행단이란 은행나무 단 또는 살구나무 단이라는 뜻으로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유지(遺址)에 은행나무가 있었다는 기록에서 비롯됐다.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들은 400∼500년으로 추정되는 수령과 사료에 비춰 중종조 때 동지관사 윤탁이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는 일부 외과수술로 변형됐지만 전체적으로 원형이 보존됐고 수형이 수려한 노거수로 그 역사적 유래와 변천이 확인된다"며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의결했다.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백호정'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백호정'
(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와 바위글씨인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 3건을 각각 서울시 기념물과 문화재자료로 지정해 보존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바위글씨인 '백호정'. 2014.1.16 << 서울시 제공 >> photo@yna.co.kr
 

시 문화재위원회는 한양도성 부근 산자락 곳곳에 남은 바위글씨인 '삼청동문(三淸洞門)', '백호정(白虎亭)', '월암동(月巖洞)'도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하도록 권고했다.

 

삼청동 입구 바위에 새긴 삼청동문 글씨는 조선후기 문신 김경문 또는 이상겸의 것으로 전해지며 백호정 바위글씨는 활터 백호정을 알리는 것으로 숙종 때 명필가 엄한붕이 썼다는 기록이 있다.

 

서울시는 16일자로 이들 4건의 문화재지정계획을 공고했다. 다음달 17일까지 여론을 수렴해 3월안으로 서울시 기념물과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최종 고시한다.

 

시는 또 문화재 지정 후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 일대의 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보존·정비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tr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6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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