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투수진 핵심 윤성환·안지만 없이 괌 캠프 시작

posted Jan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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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 <<연합뉴스 DB/>>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선발' 윤성환(33)과 '계투진의 핵' 안지만(31) 없이 괌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둘은 14일까지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15일 오후 괌으로 떠나는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을 생각이다.

 

두 투수는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고 전지훈련을 시작해야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대구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구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당초 괌에서 연봉 협상을 이어갈 생각도 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구단에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하더라도 일단 괌으로 데려가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고, 삼성 구단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윤성환은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생각해서라도 국내에서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고, 괌으로 건너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지만도 "신년 계획은 '빨리 연봉 협상을 마치고 1월 3일에 괌으로 넘어가는 것'이었다"며 "많이 고민했는데 이 상태로 괌 훈련을 시작하면 구단과 나 모두 불편할 것 같다"고 국내잔류 이유를 밝혔다.

 

윤성환은 2013년 삼성 투수 고과 1위다.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170⅔)을 던지며 13승 8패 방어율 3.27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안지만 <<연합뉴스 DB/>>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안지만 <<연합뉴스 DB>>

 

다승은 팀내 2위(전체 공동 3위), 방어율은 팀 1위(전체 5위)였다.

 

안지만은 2012년 11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5월 초로 예상하던 복귀 시점을 개막전(3월 30일)까지 앞당겼고, 54경기에 나서 6승 2패 22홀드 방어율 3.11로 활약했다.

 

두 투수는 "그동안 연봉 협상에서 늘 구단이 제시한 금액에 사인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은 "두 투수가 예비 FA 프리미엄을 바라는 것 같다"며 "삼성은 FA를 앞둔 선수라고 해도 연봉을 추가 인상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을 1선발로 한 선발 로테이션을 그리고 있고, 오승환(32)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입단해 생긴 마무리 공백을 메울 후보로 안지만을 꼽고 있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4연패를 노리는 삼성에 핵심 투수 두 명의 스프링캠프 합류 불발은 큰 부담일 수 있다.

 

생애 첫 FA 자격 획득을 앞둔 윤성환과 안지만도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삼성은 곧 두 투수와 '2차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5 08: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