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방송 인터뷰…"유엔 상임이사국보다 비상임이사국 증설 바람직"
"北이산가족상봉 거절 유감…일희일비않고 통일기반 조성 노력"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한국은 원전의 건설, 운영 그리고 안전까지도 인도에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전 세일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인도 국영방송 '두르다르샨'(Doordarshan) 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안전과 관련해서는 한국 원전은 1978년에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로 그동안 한 번도 대형사고가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이뤄지는 인도 국빈 방문을 맞아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형 원전의 독자 개발을 통해서 안전성이나 경제성 부분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또 2011년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 더 높아진 안전기준을 도입해서 그 안전성을 더 높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인도와의 협력 강화에 대해 "인도는 오래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나라였다. 한국 국민들 가슴속에 특별한 게 있는 나라"라면서 "한국이 일제강점기 때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를 한국 국민에게 보내서 한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서 두 나라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40년을 열어갈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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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국영방송과 인터뷰하는 박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인도 국빈 방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인도 국영방송인 두르다르샨(Doordarshan)TV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4.1.15 << 청와대 제공 >> jeong@yna.co.kr
박 대통령은 인도와의 경제 협력과 관련, "2020년까지 양국 교역수준 1천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려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정이 관건"이라면서 "CEPA 활용률이 40%대로 낮고 자유화율도 다른 자유무역협정(FTA)에 비해 좀 낮고 거기에다가 인도의 현행 실효관세가 CEPA 관세보다도 낮기 때문에 CEPA를 활용하려는 유인 이게 좀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의 오디사 프로젝트 조기 현실화와 중소기업 전용공단 등이 되면 좀 더 투자도 활성화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 개혁은 책임성ㆍ민주성ㆍ대표성ㆍ효율성의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 번의 선거로 영구히 지위를 갖게 되는 상임이사국 자리를 증설하는 것보다 정기적 선거를 통해서 변화하는 국제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상임이사국을 증설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한국 정부는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언급, "이번에 신년사에서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다. 그걸 토대로 뭔가 관계개선의 첫 단추를 열어보고자 한 건데 그것을 북한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정말 이것은 인도적인 문제고 어떻게 보면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이런 것까지 연속 거절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으로는 인도적 지원이라든가 또는 민간교류 같은 것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그렇게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뤄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엔저 현상이라든가 환율에 자꾸 출렁거리면서 좌우되는 데서 벗어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해 내수와 수출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5 09: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