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황선홍 포항 감독 "올해는 또 하나의 도전"

posted Jan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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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 받은 황선홍 감독 << 연합뉴스DB/>>
지난달 K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 받은 황선홍 감독 << 연합뉴스DB >>
 

 

'디펜딩 챔피언' 포항, 15일부터 전지훈련 돌입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과 대한축구협회(FA)컵을 석권한 포항 스틸러스가 쉽지 않은 겨울을 보내는 가운데 새로운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포항은 15일 오전 출국,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넘어가 내달 초까지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13일 "올해는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관왕 수성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눈앞에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주전 골키퍼 신화용만 재계약에 성공했을 뿐 황진성, 노병준, 박성호와는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전역해 시즌 막바지 힘을 보탠 김형일은 중국 진출을 타진 중이라 전지훈련을 함께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현재까지는 없어 지난해 '고육지책'이었던 '쇄국축구'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황 감독은 "현재 상황이라면 우리 선수들을 지키기만 해도 성공 아니겠느냐"며 "지난해보다 크게 스쿼드가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에 대한 부담은 늘 가지는 가운데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제가 추구하는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저 자신도 올해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모든 경기를 한결같이 할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안 좋은 축구'의 비율을 줄이는 것이 초점"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아부다비에서는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안탈리아에서는 실전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은 "터키에서는 실전 위주로 11경기를 잡아뒀는데 팀 컨디션을 생각해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력 향상 외에 황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훈련'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지난해에도 마음만 앞서면 안 되니 경기장에서 여유를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올해도 우리가 처한 환경에서 냉정하게 경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승하면서 우리가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자신감을 느끼되 쫓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미리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20세 이하(U-20) 대표를 거친 강상우, 대학리그 MVP 출신인 손준호 등 좋은 신인 선수들이 합류한 건 그래도 희망이다.

 

신인들의 국내 훈련 모습을 지켜본 황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템포가 빠르고 압박이 심한 가운데서는 생각의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군더더기를 빼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은 다음 달 25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홈경기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가면서 올해의 목표를 묻자 황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허황한 꿈이면 안 되겠지만, 목표는 반드시 있어야겠죠. AFC 챔피언스리그는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song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4 09: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