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다문화연대 홍보대사 伊 크리스티나 씨

posted Jan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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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연대 홍보대사 크리스티나씨
다문화연대 홍보대사 크리스티나씨
(서울=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장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씨와 남편 김현준씨가 6일 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1.6 << 한민족센터 다문화부 기사 참조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문화 차이는 어쩌면 당연한 거지만 그 문화에 관심이 있으면 서로 배울 수도 있잖아요. 함께 이해하고 같이 간다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한국에도 이전보다 외국인이 많아졌어요. 저희 부부가 그 속에서 또 하나의 다양한 모습을 이루는 것 아닐까요."

 

KBS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활달한 이미지로 친숙해진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32) 씨와 남편 김현준(35) 씨의 말이다.

 

콘팔로니에리 씨는 이제 한국에 온지 7년이 넘었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서 성악을 공부하던 남편을 만나 2006년 말 한국에 왔고 다음 해 결혼했다.

그동안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등 여러 기관과 단체 및 행사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성악가인 남편과 함께 경기도 다문화정책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한국다문화연대 홍보대사이면서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7일 이곳에서 두 사람을 함께 만났다.

 

이 센터는 외국인에게 전기, 가스 등 기본적인 생활 편의사항을 알려주거나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해 주는 기관이다.

 

2008년부터 센터장을 맡은 콘팔로니에리 씨는 비전임 계약직 공무원으로, 6급 공무원 대우를 받는다.

 

밀라노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법학을 공부하고 국제기구 업무를 꿈꿔

온 그에게 센터장은 한국에서 정말로 원했던 일이었다. 콘팔로니에리 씨는 "이 일이 내 직업"이라며 센터에서 하는 여러 교육과 문화행사 등을 설명했다.

 

가사분담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남편 김 씨가 "제가 더 많이 한다"고 말하자, 콘팔로니에리씨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적당히 하면 된다"고 말을 보탰다.

 

다문화사회라는 말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이주민들의 현안을 빨리 파악해 사회문제가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이주민들과 관련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콘팔로니에리 씨는 "처음 한국에 왔던 2006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노란색 머리카락의 외국인 여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지금은 외국인에게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역시 한국 사회에 많이 익숙해졌다. 김씨는 아내가 "이전에는 더 직설적이었는데 점점 한국식이 돼 우회적 화법도 많이 쓴다"고 밝혔다.

 

콘팔로니에리 씨는 "우리 부부는 많이 의논하고 결정을 내린다"면서 "서로 생각이 달라 다투기도 하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남편이 내 말을 잘 이해해 주고 그러다 보면 내가 먼저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js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7 0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