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한 번도 안 해본 여자' = 30대 중반에 이르렀지만 남자 경험이 전혀 없는 통계학과 부교수 말희(황우슬혜).
저명한 예술가였던 아버지가 숨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술학원 여강사 세영(사희)이 아버지가 남겼다는 각서를 들고 그녀 앞에 나타난다. 세영은 집을 넘긴다는 내용을 담은 각서를 근거로 말희에게 퇴거를 요구하고, 둘은 협상 끝에 동거하기로 합의 본다.
영화는 남자 경험 없는 말희가 바람둥이 세영과 동거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성인 코미디물로, 순진한 여자가 여러 사건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말희가 사랑과 성을 눈뜨는 과정에서 드문드문 유머를 느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쓰 홍당무'(2008)로 주목받은 황우슬혜가 '화이트:저주의 멜로디'(2011)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으로, '저스트 프렌드'(2012)의 안철호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월16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99분.
▲ '살인자' = 연쇄살인마라는 정체를 숨기고 시골 마을에서 아들 용호(안도규)를 키우며 조용히 살아가던 주협(마동석). 어느 날 용호가 문제를 일으켜 학교에 찾아간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아는 아들의 친구 지수(김현수)를 만난다.
한동안 살인마 본능을 참았던 주협은 아들과 자신을 위해 지수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담기에는 상영시간이 조금 짧다. 잔인하지만 부성애가 넘치는 한 남자의 이중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신예 이기욱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월15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75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1 14: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