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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입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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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정지궤도 위성(SDO)이 관측한 태양입자 유입 모습.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9일 오전 8시30분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양성자 입자가 지구권에 도달해 3단계 경보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4.1.9 << 미래창조과학부 >> photo@yna.co.kr
2∼3일간 지구자기장 교란 가능성…위성 손상 유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9일 오전 8시30분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양성자 입자가 지구권에 도달해 3단계 경보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경보로 항공사들은 북극항로를 피해 당분간 우회 운항할 예정이어서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태양입자가 유입된 것은 전날 오전 3시23분 거대 태양흑점 1944에서 발생한 3단계급 폭발의 영향이다. 3단계 태양입자 유입 경보상황은 지난해 6월 29일 이후 7개월 만이다.
현재 태양입자 유입 상황은 3단계와 2단계를 반복적으로 오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태양에서 방출된 코로나물질이 이날 늦게 지구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앞으로 2∼3일간 지구자기장 교란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3단계 경보 및 지구자기장 교란 예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항공기 통신장애 등에 대비해 당분간 북극항로로 운항을 자제할 예정이다.
항공기가 북극항로를 우회해 북태평양 항로로 운항할 경우, 미국 동부에서 출발해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항공기의 비행시간은 최대 2시간 증가할 수 있어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또 인공위성에는 태양전지판 손상, 위성 자세 변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성 운용기관은 위성 상황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파연구원은 강조했다.
흑점 1944는 2008년부터 시작된 이번 태양활동 주기(24번째)에 관측된 흑점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이 흑점은 지속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크기가 지구의 19배로 팽창한 상태로 3단계 이상의 추가 폭발을 일으킬 위험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흑점 1944가 태양자전으로 태양면 뒤로 이동하는 오는 14일까지 태양활동 관측 및 지구영향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9 11: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