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재·화이트해커, 군에서 실력 키운다

posted Jan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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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장교·정보보호부사관 제도 도입...미래부-국방부 MOU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과학기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나 이른바 화이트해커(착한 해커)가 군대에서 자신의 전공 실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제대 후에는 군에서 배운 실력을 창업이나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정보보호전문부사관 제도 도입에 합의하고 오는 2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입대로 과학기술 전문 인력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을 방지하고 전공 실력을 심화하도록 지원하려는 조치다.

과학기술을 전공하는 대학 2학년생이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선정되면 3~4학년 동안 국방 과학, 군사 훈련 등 교육을 받고 졸업한 뒤 3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군 연구시설에 소위로 임관한다. 제대 후에는 군 복무 시 익힌 과학기술을 이용해 창업하거나 산업 현장에서 과학기술 인재로 활동할 수 있다.

미래부는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8개 대학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고 한 개나 복수의 대학을 대상 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르면 하반기에 대학 2학년생 중 20명을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선정, 내년부터 2년간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이미 자체적으로 국방부와 제휴해 사이버국방학과 학생들의 학비를 4년간 국비로 지원받고 있다. 이 학과 졸업생들은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에서 장교로서 7년간 의무 복무를 한다.

정보보호부사관 제도는 화이트해커 중 부사관을 뽑는 제도다. 국방부가 수요 조사를 통해 필요 인력을 통보하면 미래부가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부사관으로 근무할 인재를 뽑는다.

선정된 인력은 국비 지원을 받아 8개월의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약 5년간 군 사이버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부사관으로 근무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등 기술은 군대에서 먼저 개발돼 실용화됐다"며 "군에서 핵심기술을 익혀 창업하면 실생활에 사용되는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9 05: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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