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알고봅시다- ⑩ '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 노르딕복합

posted Jan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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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노르딕 복합'(Nordic combined)은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함께 치러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스키점프의 균형감각과 대담성,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의 지구력과 스피드 등을 겸비해야 해 노르딕 복합의 우승자는 '최고의 스키 선수'로 여겨지기도 한다.

 

189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처음으로 정식 경기가 열렸고,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1988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에서는 단체전이 포함됐다. 당시 팀당 3명의 선수가 출전하던 것이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부터 4명으로 늘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 스키점프 노멀힐(NH)+크로스컨트리 10㎞ ▲ 스키점프 라지힐(LH)+크로스컨트리 10㎞ 등 개인전 두 종목과 ▲ 스키점프 라지힐+크로스컨트리 4Ⅹ5㎞ 계주의 단체전을 포함해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키점프 힐사이즈는 노멀힐이 85∼109m, 라지힐이 110m 이상이다.

 

노르딕 복합은 남자부 경기만 열린다.

 

선수들은 먼저 스키점프 경기를 치른 뒤 이 점수를 반영해 차등 출발하는 크로스컨트리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스키점프 점수가 가장 좋은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맨 먼저 출발한다. 크로스컨트리에서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한 선수가 우승자다.

 

1950년대까지는 크로스컨트리를 먼저 한 뒤 스키점프를 했지만 크로스컨트리 경기 결과를 뒤집기가 어려워 선수들이 스키점프를 소홀히 여긴다는 지적에 따라 1952년부터 순서를 바꿔 실시하고 있다.

 

보통 개인경기에서는 스키점프에서 1점 차이가 날 때마다 4초씩(최대 10분) 출발이 늦어지며, 단체전에서는 2009년부터 1점당 1.333초씩(45점에 1분) 핸디캡이 주어진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앞뒤만이 아니라 좌우로도 눈을 지칠 수 있는 프리스타일 주법이 사용된다.

 

개인경기에서는 노멀힐과 라지힐에서 한 차례 점프한 뒤 10㎞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펼쳐 메달을 정한다.

 

팀당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단체전에서는 라지힐에서 2번씩 점프를 먼저 한 뒤 개인경기 방식과 마찬가지로 합산한 팀 점수 순서대로 4Ⅹ5㎞의 크로스컨트리 계주를 펼쳐 금메달을 다툰다.

 

종목의 발상지인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이 노르딕 복합의 강국으로 꼽히며, 이웃 일본 역시 국제무대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노르딕복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불모지에 가까운 종목이다.

 

대한스키협회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2018년 올림픽을 대비해 지난해 스키점프 선수 출신인 박제언과 김봉주를 국가대표로 뽑아 노르딕 복합 종목 육성에 나섰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0 06: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