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LA 인연 소개

posted Jan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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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연합뉴스 DB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전용 탑승구를 만들지 않으면 A380을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투입하겠다."

 

지난 2005년 당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던진 '통첩'이다.

 

이 '통첩'이 통했는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는 A380 여객기 전용 탑승구 13개가 마련되어 있고 이 가운데 9개가 대한항공이 쓰는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9일(현지시간) 경제면 톱기사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다루면서 이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LAT는 이 기사에서 조양호 회장과 로스앤젤레스와 인연을 자세하게 다뤘다.

40년 전 신혼여행을 로스앤젤레스로 왔다가 호텔을 찾지 못해 헤매던 조 회장은 이제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높은 윌셔그랜드호텔을 짓는 중이다.

 

로스앤젤레스의 명문 사립대학 USC에서 경영학 석사(NBA) 학위를 받고 세 자녀가 모두 USC 동문인 조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화물 부문 1위, 국제 여객 부문 3위인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다.

 

LAT는 로스앤젤레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조 회장이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2017년쯤이면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호텔과 사무용 빌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건설 중인 윌셔그랜드호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 회장은 또 "투자는 장기적으로 보고 하는 것이며 단기적인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세 자녀가 회사를 이어받아 경영했으면 한다는 희망과 함께 "거저 그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혹독한 경영 수업을 예고했다고 LAT는 전했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10 08: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