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류 수출 '날개'…한국시장 등 수요 급증

posted Jan 09,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트남의 핵심 산업인 의류 부문 수출이 작년 해외시장 침체 속에서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베트남산 제품 수입은 약 5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섬유의류업계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소리방송(VOV) 등은 9일 섬유·의류업계 단체와 전문가들을 인용, 지난해 관련부문의 수출이 전년보다 16.9% 늘어난 약 198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베트남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한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트남 업계의 대표 주자인 비나텍스그룹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약 3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관측통들은 섬유·의류 수출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0%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베트남 업계는 최근 들어 해외시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12% 늘어난 220억 달러로 정했다.

 

레 띠엔 쯔엉 비나텍스 부사장은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설비투자와 신규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특히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수출이 한층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TPP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베트남이 TPP에 공식 가입하면 현재 16∼32%의 세율이 적용되는 관세는 전면 면제된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전년보다 50% 늘어난 16억 달러 상당의 섬유·의류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잠정 추정됐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은 최근 한국의 섬유·의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코트와 스포츠웨어, 티셔츠, 장갑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kk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9 14: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