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윤동주, 조동진 별세
조동진의 노랫말은 70, 80년대를 이끌던 운문 중심의 시적 가사와 90년대 이후 생생한 현장감이 드러난 산문 가사를 적절히 배합해 듣는 이의 마음을 쉽게 ‘움직였다’. 잘 창작된 가사로 그가 중저음의 톤으로 마치 드라마 한 편 감상하듯 ‘3분의 스토리’를 전할 때, 대중음악은 예술의 영역으로 순식간에 옮겨 가기 십상이었다.
1979년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해 2017년 8월 28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40년 가까이 낸 음반은 6장에 불과했지만, 어떤 곡도 쉽게 지나칠 만큼 뻔하거나 가볍게 손댄 작품이 없었다.
지난해 20년 만에 내놓은 6집 ‘나무가 되어’도 ‘시간에 구속되지 않는 음반’이란 극찬을 받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닷컴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