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외교대사' 선발해 영문 서울관광지도 배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등을 알리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롯해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제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일본 정치인들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1천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에게 독도와 일본 제국주의 과거사의 부당함을 알려나가는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곳곳에 한국을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불특정 다수 외국인에게 독도와 한국의 역사를 바로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관심을 품고 한국을 관광지로 택해 직접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방한 외국인 가운데 30%인 405만 명의 중국인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인들은 일본 제국주의 과거사에 대해 한국과 공통된 역사 인식을 하고 있기에 독도와 일본 제국주의 과거사의 아픈 흔적이 있는 한국의 유적지를 소개해 공감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반크는 우선 독도체험관과 위안부 소녀상 등을 주제로 영문 서울관광지도 9천 장을 제작했다.
지도에는 '서울의 고대 역사', '나라를 지키기 위한 숭고한 노력', '조선 왕조의 고궁', '조선에 불어오는 근대화의 바람',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등 총 7개 관광 코스에 24곳이 소개돼 있다.
관광지도 배포와 안내를 위해 올해 한 해 동안 청소년과 청년들을 양성할 계획도 짜놓았다. 오는 23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외교대사' 발대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을 관광지도 배포에 투입하기로 했다.
박 단장은 "일본 정부가 고교 필수과목에 일본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아베 정권이 교과서에 과거사와 영토 문제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반영시킬 것"이라며 "반크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일본 제국주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9 13: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