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스위스 감독의 분노 "정글에서 경기하라니!"

posted Jan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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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 << 연합뉴스DB/>>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위스 축구대표팀의 '명장' 오트마르 히츠펠트(65)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장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히츠펠트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디오방송인 SWR와 인터뷰에서 "월드컵 조별리그를 정글 한가운데서 치르게 됐다"며 "경기 일정이 너무 무책임하게 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콰도르, 프랑스, 온두라스와 함께 E조에 속한 스위스는 6월 16일 브라질리아에서 에콰도르와 1차전을 치른 뒤 사우바도르로 이동해 6월 21일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르고 6월 26일 마나우스에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히츠펠트 감독이 걱정하는 것은 2차전과 3차전이 열릴 사우바도르와 마나우스

다.

 

그는 "사우바도르는 아주 더운 곳이고 마나우스도 섭씨 30∼40도 사이의 열대우림 기후에 습도가 95% 이상 오르는 최악의 장소"라며 "아마존 밀림의 한중간에서 경기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업적인 측면을 먼저 생각한 결과"라며 "FIFA의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히츠펠트 감독은 조만간 스포츠 과학자, 의사, 물리치료사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선수들의 현지 적응 방법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9 09: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