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배드민턴 코트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비디오 판독 장치가 등장했다.
2014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32강전이 열린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메인(1번) 코트의 주변에 8대의 작은 카메라가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메라는 한 개의 라인 주변에 두 대씩 놓여 셔틀콕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카메라가 담은 화면은 심판석에 있는 컴퓨터로 곧장 전송돼 선수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바로 되돌려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이날 남자단식 경기에서 손완호(국군체육부대)와 맞붙은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는 자신의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자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4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32강전이 열린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비디오 판독 장치. 코트에 설치된 카메라가 라인 근처를 촬영하면 심판석에 놓인 컴퓨터로 화면이 전송돼 선수가 판독을 요청하면 화면을 볼 수 있다.
현재 규정으로 한 선수(조) 당 경기에 두 번씩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2012년 말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도입을 결정하고, 지난해 말 열린 슈퍼시리즈 파이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국내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 비디오 판독 장치가 쓰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를 주최한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이 장치가 당분간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슈퍼시리즈 대회 등 큰 대회 위주로 쓰일 예정"이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8 19: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