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전남 '폭풍 영입'…이적시장 선도

posted Jan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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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진공청소기' 김남일.<<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가 새 시즌을 대비해 '폭풍 영입'을 펼치며 이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북은 5일 공격수 한교원과 수비수 최보경을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에서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6일에는 인천에서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 '진공청소기' 김남일, 성남 일화의 공격수 듀오 이승렬-김인성 등과 계약을 마쳤다.

 

이틀 동안에 5명의 선수를 새로 보강한 전북은 상주 상무에서 4월에 제대하는 골잡이 이상협의 영입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고, 국가대표급 골키퍼도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의 선수 영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임대로 데려온 공격형 미드필더 티아고(브라질)가 임대가 만료돼 소속팀으로 복귀하면서 외국인 선수 보유도 1명이 비어 있는 데다 팀 공격의 핵심인 케빈(벨기에)이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SIPG로부터 이적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선수 보강이 더 필요하다.

 

이에 따라 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전북은 브라질 현지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담금질과 함께 외국인 선수 자원 물색도 병행하기로 했다.

 

전북이 이처럼 주도적으로 선수 보강에 나선 것은 2011년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K리그 정상에 오른 이후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준우승과 3위에 머문 아쉬움을 올해에는 반드시 떨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대어급 영입'은 아니지만 알찬 영입이라는 평가다.

팀의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온 김상식이 지난해 은퇴한 빈자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백전노장' 김남일(37)로 메웠다.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스테보.<<연합뉴스DB>>

 

또 케빈과 이동국에게 집중돼온 화력의 분산 차원에서 한교원(24), 이승렬, 김인성(이상 25) 등 젊은 공격수를 데려오는 등 신구 조화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전북과 함께 '명가 재건'을 노리는 전남도 올해 겨울 이적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전남은 4일 베테랑 수비수 현영민을 성남에서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6일에는 지난해 8월 수원 삼성에서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이적했던 '검증받은 공격수' 스테보(마케도니아)와 계약을 마쳤다.

 

또 경찰청에서 제대한 공격수 김영우의 영입에도 성공한 전남은 8일 대구FC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레안드리뉴, 송창호와 계약을 끝내면서 골키퍼를 뺀 전 포지션에서 선수를 보강했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2년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문 전남은 올해를 명가재건을 위한 도약의 해로 정하고 공격적인 영입에 나선 것이다.

 

특히 전남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8경기 동안 34골을 기록, 14개 구단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2부리그로 추락한 강원(37골), 대구(36골), 대전(39골) 보다도 골이 적었던 만큼 검증된 공격자원의 대거 영입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서겠다는 게 전남의 복안이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FC서울과 수원 삼성 등 상위권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해 전북, 전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하대성과 데얀이 중국리그로 떠난 서울은 수비수 자원인 오스마르 이바네스를 영입한 이후 조용한 행보를 펼치는 가운데 포항과 수원에서는 아직 별다른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8 11: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