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알고봅시다> ⑧ '설원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posted Jan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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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열려 선수들이 폭설이 내린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 연합뉴스 DB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오랜 전통을 지닌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동·하계올림픽 종목을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스포츠 중의 하나다.

 

1930년대 러시아에서 발굴된 6천 년 전 동굴 벽화에는 순록을 쫓는 사냥꾼들이 스키를 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스웨덴은 1500년대부터 군인들이 필수 장비로 스키를 보유했고, 노르웨이에서는 1767년 최초로 군인 크로스컨트리 대회가 열렸다.

 

크로스컨트리는 강인한 인내심이 요구돼 '설원의 마라톤'으로도 불린다.

 

첫 올림픽에서는 남자만 참가해 18㎞와 50㎞ 두 종목이 개최됐다.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 올림픽에 가서야 여성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10㎞ 종목이 처음 열렸다.

 

크로스컨트리는 클래식과 프리스타일 두 가지 주법이 있다.

 

클래식은 스키가 평행을 이룬 상태에서는 빠른 걸음을 걷듯이 앞뒤로 움직이는 주법이고, 프리스타일은 좌우로도 지칠 수 있는 주법이다.

 

알파인 종목에 비해 크로스컨트리는 폭이 좁고 길이도 짧은 스키를 사용한다. 부츠는 걷고 뛰기 편하도록 앞쪽만 고정됐고 뒤꿈치는 자유롭게 떨어진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종목에는 남녀 6개씩,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더불어 금메달이 가장 많다.

 

남자는 ▲ 개인 스프린트 ▲ 팀 스프린트 ▲ 15㎞ 개인 출발 ▲ 30㎞ 추적 ▲ 50㎞ 단체 출발 ▲ 4×10㎞ 릴레이 종목이 있고, 여자는 ▲ 개인 스프린트 ▲ 팀 스프린트 ▲ 10㎞ 개인 출발 ▲ 15㎞ 추적 ▲ 30㎞ 단체출발 ▲ 4×5㎞ 릴레이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 중 남자 15㎞와 여자 10㎞ 개인 출발 경기는 참가 선수들이 30초 간격으로 출발해 클래식 주법으로 레이스를 펼쳐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출발 순서는 국제스키연맹(FIS)이 발표하는 세계 랭킹이 제일 낮은 선수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가장 높은 선수가 맨 마지막에 출발한다.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경기하는 남자 50㎞와 여자 30㎞ 단체 출발은 참가 선수들이 화살표 대형으로 모여 한꺼번에 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가 가장 앞쪽인 화살표 꼭지점에 선다.

 

단체 출발은 장거리 마라톤이지만 결승선에 한꺼번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아 사진 판독으로 메달 색깔을 가리기도 한다. 참가 선수들의 다양한 지략 대결과 결승선 부근에서의 폭발적 질주 등이 볼만한 종목이다.

 

남자 30㎞, 여자 15㎞ 추적 경기는 클래식 주법과 프리 주법을 교대로 사용하는 경기다.

 

출발은 단체출발과 마찬가지로 참가 선수들이 화살표 대형으로 선 뒤 한꺼번에

시작하고 여자는 초반 7.5㎞, 남자는 15㎞ 동안 클래식주법으로 경기를 펼치다

 

반환점에서 스키와 폴을 교체한 뒤 나머지 구간은 프리스타일로 우열을 가린다.

개인 스프린트는 남자는 1.4∼1.6㎞구간, 여자는 1.2∼1.3㎞ 구간에서 예선 경기를 펼친 뒤 상위 30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반복되는 경기를 통해 마지막으로 6명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출발은 15초 간격으로 한 명씩 경기를 시작한다.

 

팀 스프린트는 두 명이 한 조가 돼 교대로 1.5㎞ 구간을 세 차례씩 달려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1960년 미국 스쿼밸리에서 열린 제8회 대회 때 남자부 김하윤이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8 06: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