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디'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공사 언제 끝나나

posted Jan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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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EPA=연합뉴스DB)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EPA=연합뉴스DB)

 

개막 5개월여 앞둔 현재 58.3% 진척…4월까지는 마무리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축구연맹(FIFA)과 브라질 정부는 최근 2014년 월드컵 준비가 늦어지는 문제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강한 반발로 FIFA가 비난을 거둬들였으나 과거 월드컵과 비교해 경기장 건설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7일(현지시간) 지난 4차례의 월드컵과 2014

년 월드컵의 경기장 건설 공사 진척 상황을 비교했다.

 

이 신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개막을 5개월가량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경기장 건설 공사 진척도는 1998년 대회 80%, 2002년 대회 95%, 2006년 대회 100%, 2010년 대회 60%였다. 2014년 대회는 58.3%로 나왔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12개 경기장을 모두 완공하겠다고 FIFA에 약속했다. 그러나 일정에 맞춘 것은 6개뿐이었다. 올해 들어 1개가 완공됐고, 나머지 5개는 건설 중이다.

 

지난해 완공된 경기장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Maracana), 벨로 오리존테의 미네이라웅(Mineirao),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Mane Garrincha), 살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Arena Fonte Nova),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라웅(Castelao),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코(Arena Pernambuco) 등이다.

 

올해 들어 나탈의 아레나 다스 두나스(Arena das Dunas)가 공사를 마쳤다.

 

상파울루의 이타케라웅(Itaquerao), 포르토 알레그레의 베이라-리우(Beira-Rio), 마나우스의 아레나 다 아마조니아(Arena da Amazonia),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Arena da Baixada),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Arena Pantanal)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진척도는 이타케라웅 94%, 베이라-리우 97%, 아레나 다 아마조니아 94.1%, 아레나 다 바이샤다 88.8%, 아레나 판타날 90%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4월까지는 모든 경기장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지난 5일 스위스 신문 '24시'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월드컵 일정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이게 다 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도 이제야 본인들이 늦게 시작했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라며 "내가 FIFA에 몸담은 동안 브라질만큼 늑장을 부리는 나라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 날 2014년 월드컵 입장권 판매량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다는 사실을 들어 "전 세계 축구팬들은 브라질에서 열릴 2014년 월드컵에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을 최고의 대회로 치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FIFA가 지난해 11월 시행한 2014년 월드컵 관람권 1차 판매에서 88만9천300장이 팔렸다. 1차 판매분 가운데 71.5%는 브라질에 배정되고 나머지는 187개국에 배분됐다. FIFA는 1차 판매분이 90만 장에 달한 것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1950년 이후 64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 본선은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개막전은 상파울루, 결승전은 리우에서 열린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8 00:57 송고